모두



18살의 여름날, 첫사랑이 전화 와서 성신우한테 고백하라고 했다. 그는 장미꽃을 들고 현장에 갔는데, 알고 보니 그건 진실 진실 or 모험 게임의 내기였다.성신우는 자기의 청춘이 그날 죽었다고 생각했다.36살의 겨울, 사고로 성신우는 정말 죽었다. 자기가 첫사랑한테 낭비했던 7년이 너무 원통스러웠다.그는 다시 태어났고 18살의 여름으로 돌아갔다.이번 생엔 찌질이로 살지 않고 자신을 되찾은 성신우, 평생을 함께해도 좋을 여자를 만났다.하지만 두 사람의 감정이 점점 짙어질 때쯤, 첫사랑이 또 쫓아왔다."신우야, 왜 나 대꾸 안 해줘?'"신우야, 우리 전으로 돌아가면 안 돼?""신우야, 우우우, 내가 잘못했어, 난 너 좋아해..."성신우는 두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말했다."내가 너 쫓아다닐 때는 그렇게 무시하더니, 내가 안 좋아한다는데 왜 울어?"좋은 여자 여백연이 말했다."성신우, 네가 있는 곳이면 바람까지 따뜻한 것 같아." 









[두 번째 결혼+전남편의 후회+애매한 관계+재회+집업]강수연은 반신불수인 심지운을 3년 동안 최선을 다해 보살펴줬고 제일 힘든 시간을 함께 보냈다.하지만 그는 회복한 후, 귀국한 첫사랑을 맞이하게 된다.심지운이 해명했다."전 여자 친구를 돌봐준 건 사람의 도리야, 불륜이 아니야."강수연은 헛웃음을 쳤고 망설임 없이 이혼을 선언하고 별장을 떠났다.심지운 대수롭지 않아 했고, 그녀가 자신을 떠날 수 없을 거라고, 난리를 다 쳤으면 집으로 돌아올 거라고 믿었다.하지만 그녀는 그를 무시하고 첫사랑과 오랫동안 놓쳤던 사랑을 이어가게 되는데...어느 날 연회에서 다시 마주친 두 사람, 그는 여전히 도도하게 말했다."잘못한 거 알겠어? 이제 얌전히 집으로 가자."그때, 명품 정장을 입은 남자가 걸어오더니 강수연의 손을 꽉 잡으며 말했다."심 대표님, 자중하시죠, 얘는 지금 제 와이프입니다."그날 밤, 심지운은 하마터면 연회에서 죽을 뻔했다.나중에 그는 술을 마시고 위장 출혈로 쓰려져서는 그녀의 손을 잡고 애원했다."수연아, 아직도 날 사랑해?"강수연은 다시 헛웃음을 쳤다."심지운, 내가 널 사랑한 적이 있었냐고 물었어야지." 






남자친구의 특별한 취향을 위해, 나는 성형외과에서 99번의 수술을 받았다.그가 말했다.“백 번째 수술이 끝나면, 우리 결혼하자.”그 한마디에, 나는 미친 듯이 기뻤다.병원을 나서며 하늘을 올려다봤다.오늘은 백 번째 수술이 끝난 날.오늘 밤은 내가 심도윤에게 평생 잊지 못할 밤을 선물할 차례였다.교외 고급주택의 대문을 살짝 밀고 들어갔다.그런데 안에서 터져 나오는 웃음소리 속에, 익숙한 내 이름이 섞여 있었다.걸음을 멈췄다.“도윤아, 경성권 제일가는 유흥계 여자를 완전히 가지고 놀다니, 대단하다. 그 여자는 아직도 네가 진심으로 결혼할 거라 믿는 모양이야.”“2주 뒤에 네가 청혼하는 상대가 자기 아닌 걸 알면 미쳐버리겠지? 분명 예전 상대들이랑 짜서 네 회사를 박살내려고 들걸?”심도윤이 담배를 물고 비웃듯 말했다.“그럴 용기 없어. 내 손에 걔랑 99명의 남자 영상이 있거든. 덤비면 그거 인터넷에 올려서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만들어줄 거야.”“와, 도윤아 진짜 짱이다! 그 여자는 아직 모르겠지? 그 영상 속 남자들이 전부 네가 아니라는 걸.”남자들의 웃음소리가 다시 터졌다.그 찰나, 나는 완전히 굳어버렸다.그래서였다. 매번 일이 끝나기 전에 그가 내게 우유 한 잔을 먹이던 이유가.모든 게, 나를 더럽히기 위한 준비였다.나는 손에 쥔 수술 기록서를 찢어버렸다.그의 이름이 적힌 부분이 산산이 흩어졌다.뒤돌아서면서 속으로 중얼거렸다.‘네가 청혼 상대가 내가 아니라면 좋아. 나도 결혼할 상대를 바꿔줄게. 그게 네가 만든 결말이라면, 난 끝까지 맞서줄 거야.’ 







다시 눈을 떴을 때, 18살의 심민아는 6년 후로 환생했다.
이곳의 그녀는 경안시 최고 재벌가에서의 편한 생활을 놔두고 연애에 미쳐 살았다. 박씨 가문에서 대접받을 수 있었던 걸 쓰레기 같은 남자 때문에 포기하고 비극에 달하고 말았다.
심씨 가문의 심하 그룹은 팔아야 했고, 최고의 신랑감으로 불리던 남편은 만신창이가 됐고, 아들은 그녀를 증오하고, 딸은 그녀의 사랑을 갈망했다.
그녀는 식은땀을 흘렸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스스로 저지른 짓이라면 마무리도 직접 해야 했다.
쓰레기 같은 남자는 대가를 물게 하고, 상처받은 아이들은 달래야 했다. 그녀의 것이어야 했던 것은 당연히 백배, 천배로 돌려받을 것이다.
이혼협의서를 시작으로 그녀는 남편을 다시 찾기 위한 여정에 오르게 된다.
...
“여보, 안아줘.”
“여보, 뽀뽀해 줘.”
“여보, 날이 춥네. 어서 자러 가자.”
금욕적인 삶을 살아온 박진호는 이성을 잃고 그녀를 책상에 올린 채 키스를 퍼부었다.
“이렇게 아양 떨어서 갖고 싶은 게 뭔데? 내 목숨이라도 달라고 할 거야?”
아이들은 혀를 끌끌 찼다.
“아빠, 이러다가는 아내가 제수씨 되고 말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