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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연이은 며칠 동안 유하연 울적해 하고 있었고 활발해지지 못했다. 설령 유도경이 별장으로 찾아와도 그녀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유도경이 별장을 나설 때만 해도 그녀는 담요를 덮고 예삐를 안은 채 햇볕을 쬐고 있었다. 그런데 퇴근하고 돌아와서도 똑같은 모습이었다. 심지어 자세마저 똑같았다. 남자는 미간을 찌푸렸고 겁에 질린 나정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다음 날이 되었다. “하연아!” 유하연은 고개를 확 돌렸다. 자신을 향해 달려오고 있는 강아람을 보곤 놀란 듯 눈을 크게 떴고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기쁜 얼굴로 강아람을 끌어안았다. “아람아! 여긴 어떻게 왔어!” 강아람은 혀를 내밀더니 코끝을 찡그렸다. “유도경이 알려줬어. 네가 여기에 있다고 하길래 얼른 왔지.” ‘유도경이?' 유하연은 두 눈을 크게 뜨곤 몇 번 깜빡거렸다. 이해가 가지 않는 듯한 표정이었다. 유도경은 그녀를 정말로 평생 이곳에 가둘 것처럼 굴었다. 그런데 직접 강아람에게 이곳의 주소를 알려주었다니. 그는 대체 무슨 생각인 걸까. 다만 오랜만에 강아람을 만나게 된 유하연은 너무도 기뻐 유도경의 머릿속을 추측할 겨를이 없었다. 그녀는 강아람의 손을 잡고 정원 나무 의자에 앉아 한숨을 내쉬었다.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여기 갇혀 있으면서 나 정말 온몸이 썩어가는 줄 알았어.” “유도경 그 나쁜 놈이 널 계속 이렇게 가둬두고 있었던 거야? 나였어도 미쳐버렸을 거야!” 강아람의 성격으로는 이런 일은 절대 상상할 수 없었다. “외출을 허락해주지 않아서 난 이 별장 밖으로 나갈 수 없어.” 유하연은 예쁜 얼굴을 확 구기더니 턱을 괴었다. 그리곤 무의식적으로 예삐의 털을 만지며 말했다.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몰라.” 그녀의 말에 강아람은 싸늘했던 유도경의 표정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몸서리를 치게 되었다. 그녀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도 유도경을 어찌할 수 없었기에 그녀는 더 말할 것도 없었다. “바깥에 딱히 별일은 없어. 참, 뭔가 떠들썩한 기사는 있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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