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씨 가문에서 진짜 아가씨를 찾은 뒤로 가짜가 된 유하연은 외부인이 되었고 약혼자를 빼앗긴 것도 모자라 유씨 가문 도련님의 노리개가 되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를 자기가 키우는 강아지일 뿐이라고 하는 유도경의 말을 듣고 절망한 유하연은 악마와도 같은 유도경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런저런 방법을 다 쓰면서 아이도, 목숨도 잃을 뻔했다. 인내심이 바닥난 유도경은 끝내 유하연에게 꺼지라고 말했지만 유하연이 사라지자 유도경이 오히려 미쳐버리고 말았다.
권력이 하늘 찌른다 해도 과언이 아닌 남자가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은 채 비굴하게 물었다.
“하연아, 내가 어떻게 해야 다시 돌아올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