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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유하연은 별장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 정말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이렇게 크고 예쁜 별장에 그녀 혼자만 있었으니 너무도 심심했다. 가끔 유도경이 찾아오는 것 외엔 아무도 만날 수 없었다. 그녀는 너무도 심심한 나머지 정원을 기어 다니는 개미가 몇 마리인지 세어보기도 했다. 세어보다 보니 어느새 한 마리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렇게 그녀는 잔디밭에 앉아 나뭇가지로 계속 풀을 헤치며 사라진 한 마리를 찾아보았다. 등 뒤로 발걸음 소리가 들렸지만 고개 돌리기도 귀찮았던 그녀는 개미를 찾는 것에 열중했다. 어차피 유도경을 제외하고 그녀를 찾아오는 사람은 없었으니까. 유도경은 그녀의 앞으로 다가간 뒤 손을 들어 바닥에 앉아있는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하얀 치마에 묻은 흙을 본 남자는 어처구니가 없어 웃음만 나왔다. “지금 뭐 하는 거야?” 그는 입을 열어 유하연을 보며 말했다. “일부러 나 보라고 이러는 거야?” “그래서요?” 유하연은 너무도 심심했던지라 성격도 점점 이상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잔뜩 불만이 가득한 눈길로 남자를 보며 말했다. “왜요, 대표님이나 되는 사람이 이젠 하다 하다 이런 것까지 통제하는 거예요? 외출도 못 하게 하는 것도 모자라 개미 구경하는 것도 못 하게 하려고요? 하하, 그럴 바엔 차라리 쇠사슬이라도 사서 절 방에 묶어 놓지 그래요. 그럼 더 편하잖아요. 안 그래요?” 인생을 포기한 듯한 그녀의 말에 유도경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유하연의 팔을 잡아당기던 손이 멈추더니 무심코 손가락으로 그녀의 팔을 매만졌다. 그런 그의 행동에 유하연은 소름이 느껴졌고 닭살이 돋아났다. 그저 심술이 나 내뱉은 말이었지만 그의 안색을 보니 이상했다... “설마 정말로 그럴 건 아니죠?” 유하연은 하마터면 펄쩍 뛸 뻔했다. 결국 그녀는 다급하게 말했다. “사이코패스!” 유도경은 차갑게 픽 웃더니 이내 그녀를 잔디밭 위로 넘어뜨리고는 자신의 아래로 깔았다. 다행히 쿠션감이 있는 풀 덕분에 유하연은 다치지 않을 수 있었지만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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