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화
눈을 가늘게 접던 남자는 창문 쪽으로 다가가더니 창문을 열고 창문틀을 만지며 피식 웃었다.
“몇 명은 산으로 올라가 찾아보세요.”
그러자 그의 뒤에 있던 남자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움직였고 이내 핸드폰을 꺼내 유도경에게 연락했다. 남자의 보고를 받은 유도경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유도경은 마침 몇몇 임원진들과 일에 관해 대화를 나누던 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벌떡 일어나니 임원진들은 당황하고 말았고 그런 그들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유도경은 얼른 겉옷을 챙긴 후 차갑게 말했다.
“당장 산으로 올라가서 찾아요. 내가 사람들을 더 데리고 가서 산을 통제할 거니까.”
그의 말에 남자는 바로 지시대로 움직였다.
앉아있던 몇몇 임원진들은 찬 공기를 크게 들이마셨다.
‘산 전체를 통제하겠다고? 경진시에 산이 그렇게나 많은데?'
‘아니 대체 인력 낭비를 언제까지 할 생각이지?!'
하지만 이렇게나 큰 소란에 유도경을 보는 그들의 두 눈엔 두려움만 남아 있었고 아무도 불만을 털어놓을 엄두가 나지 않아 저마다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다.
유도경은 자료를 그들에게 툭 던지며 다소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이 자료들을 다시 잘 보고 찾아오세요. 계속 이딴 쓰레기를 들고 대충 넘어가려고 하지 말고요.”
그 말을 들은 임원진들은 입을 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유도경은 더는 그들에게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며칠 동안 유하연의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던지라 그는 이미 충분히 예민한 상태였다. 그런데 드디어 기다리던 소식이 들려왔으니 그는 더는 1분이라도 이곳에 있을 수 없다.
회사에서 나온 뒤 유도경은 운전기사를 불러 바로 유하연이 숨어있다는 산으로 향했다.
유하연은 유도경이 산 전체를 통제할 정도로 미친놈일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이미 그녀의 예상을 한참이나 벗어났다.
이렇게 큰 소란을 벌인 것도 전부 그녀를 찾기 위함이었다. 그는 정말로 누군가 불만을 품고 뒤통수를 칠까 봐 두려워하지 않는 걸까?
산을 수색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내려가는 출구엔 전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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