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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비록 강아람이 유도경에게 어떠한 단서도 알려주지 않았지만 유도경은 유하연이 도망쳤다고 점점 더 확신하고 있었다. 병원을 나온 그는 바로 자신의 사람들에게 연락해 경진시의 모든 공항과 기차역을 전부 통제하라고 했고 반드시 한 명씩 신분을 전부 확인하라고 했다. 이렇게 큰일을 벌이는 그는 다른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의 머릿속엔 오로지 유하연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으니까. 이번에 도망친 유하연을 찾지 못한다면 아마 평생 만나지 못할 가능성이 있었기에 어떻게든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유하연...” 유도경은 병원 입구의 하얀 기둥을 보며 거의 이를 빠득 갈다시피 그녀의 이름을 불러냈다. “최대한 나한테 잡히지 않기를 바라야 할 거야.” ‘감히 도망쳐? 내가 너무 봐주고 있었나 보군.' 같은 시각 버스에 올라탄 유하연은 저도 모르게 몸을 흠칫 떨었다. 등골에서 느껴지는 서늘함에 꼭 맹수에게 찍힌 듯한 기분이 들어 긴장해졌다. 저도 모르게 닭살이 오소소 돋은 팔을 매만지며 유하연은 하마터면 덜컹거리는 버스에 속이 울렁거려 토할 뻔했다. 황급히 창문을 열어 바깥의 신선한 공기를 크게 들이마셨다. 창밖에 펼쳐진 광경은 작은 마을이었고 길도 점점 험하고 좁아졌다. 이곳은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였다. 해외로 떠나는 것이 그녀의 목표이긴 했지만 유도경이 이미 경진시로 돌아왔으니 당연히 공항과 기차역을 통제할 것이 뻔했기에 그곳으로 가는 건 호랑이굴에 제 발로 들어가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그랬기에 유하연은 일단 버스를 타고 마을로 들어가 한동안 숨어지내면서 해외로 떠날 기회를 노려볼 생각을 했다. ... “못 찾았다고?” 유도경은 자신의 앞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부하직원을 보며 눈을 가늘게 접었다. 그에게선 등골이 서늘하게 하는 한기가 흘러나왔다. 유하연의 실종은 직원에게 하루가 1년처럼 느껴지게 했다. 원래부터 기세가 남달랐던 유도경에게서 더 엄청난 위압감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직원은 그의 기세에 거의 바닥에 머리가 닿겠다 싶을 정도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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