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52화

미리 알아본 대로 유하연은 북적거리는 시내 한복판에서 내려달라고 했다. 이곳은 사람이 많았던지라 인파 속에 묻혀 조금이라도 종적을 숨길 수 있었다. 예전에 이미 근처에 설치된 CCTV 모니터를 확인했었기에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사각지대도 알고 있었고 인파 속에 묻혀 걸으면 완벽하게 그녀의 종적을 지울 수 있었다. 사각지대이니 유도경도 CCTV를 보고 그녀가 어디로 갔는지 알아낼 수 없을 것이었다. 적어도... 바로 그녀를 찾아낼 수는 없다. 다행히 모든 게 그녀의 예상대로 순조롭게 흘러갔고 성공적으로 시내와 조금 멀리 떨어진 외곽으로 오게 되었다. 다음 순서는 유도경의 추적을 피해 해외로 가는 것이었다. 유하연이 핸드폰을 들어 근처에 버스가 있나 확인하려던 때 벨 소리가 울렸다. 깜짝 놀란 그녀는 하마터면 핸드폰을 떨어뜨릴 뻔했지만 다행히도 제때 잡아 떨어지지 않았다. 그제야 그녀는 지금 얼마나 긴장해 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전에는 주위만 신경 쓰느라 미처 알지 못했지만 지금 그녀의 옷은 이미 식은땀으로 가득 젖어 있었다. 핸드폰에 뜬 익숙한 번호에 유하연은 입술을 틀어 물더니 한참 지나서 통화 거부 버튼을 눌렀다. 유도경의 연락이었기 때문이다. 시간을 계산해보면 유도경은 아마 지금 옆 도시에 도착했을 것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연락한 것이 분명했기에 유하연은 곤두선 신경에 머리가 아팠고 시간이 더 촉박하게 느껴졌다. 다음 순간 또 핸드폰이 울렸다. 핸드폰 화면엔 조금 전과 같은 번호가 뜨고 있어 유하연은 이를 빠득 갈다가 유도경의 번호를 차단해 버렸고 그제야 핸드폰이 잠잠해졌다. 유하연은 불안감과 초조함을 느끼고 있었다. 비록 도망쳐 나오긴 했지만 머릿속에 사람 죽일 듯이 화를 내는 유도경의 모습이 떠올라 불안과 두려움을 느꼈다. 더는 시간을 지체할 것도 없이 유하연은 얼른 버스 정류소로 달려갔다. ... 출장 온 유도경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유하연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들리는 기계적인 음성에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가늘게 떴다. “고객님의 전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