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화
유씨 가문으로 돌아온 유하연은 그대로 방으로 들어갔다. 유도경은 그런 그녀를 따라가지 않았고 그저 뒷모습만 빤히 보다가 운전기사에게 회사로 가라고 말했다.
씻고 나온 유하연이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보자 비서실장이 자신에게 보낸 문자를 보게 되었다. 함께 야근한 후로 같은 처지를 느낀 두 사람은 빠르게 친해졌고 가끔 시시콜콜한 대화도 나누기도 했다.
비서실장과 대화를 하던 도중에 우연히 알게 된 사실도 있었다.
[앞으로 또 한동안 바빠질 것 같네요. 민씨 가문에 문제가 생겨서 저희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게 되었거든요. 유 대표님도 며칠 동안은 경진시를 떠나셔야 할 것 같네요.]
침대에 누워 나른한 기분을 느끼던 유하연은 비서실장의 마지막 말에 바로 벌떡 일어나 앉았다.
‘유도경이 며칠간 경진시를 떠난다고?'
이것은 그녀에게 아주 중요한 소식이었다. 그로부터 도망치는 그녀의 계획에서 유일한 문제는 유도경이었다. 대체 어떻게 도망쳐야 하나 골머리를 앓고 있던 순간에 들린 소식이니 유하연은 너무도 기뻤고 이 기회에 더 많은 소식을 알아보려고 계속 비서실장과 대화를 이어갔다.
알고 보니 유씨 가문과 친한 민씨 가문에 큰일이 생긴 것이다. 유도경과 민씨 가문에서 정한 후계자였던 민시훈은 사이도 아주 좋고 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그간 일도 함께했었던지라 유도경이 분명 그를 도와줄 것이었다.
민시훈이 예정대로 민씨 가문을 물려받을 수 있게 도와주려면 유도경은 경진시를 짧게는 사흘, 길게는 닷새 정도 벗어나 해결해야 했다.
‘사흘에서 닷새 정도라고...'
유하연은 핸드폰을 꽉 쥐었다. 가슴이 쿵쾅쿵쾅 뛰면서 입꼬리가 저도 모르게 올라갔다.
‘그 정도면 충분해!'
하지만 비서실장에서 알아낸 소식은 전부 정확한 것은 아니었던지라 어떻게든 유도경을 떠봐 알아볼 생각이었다.
잠들기 전 유도경은 또 그녀의 방을 찾아왔다.
최근 유도경은 거의 매일 그녀의 방을 찾아와 잠을 잤다. 잠을 잘 잔 그와 달리 유하연의 눈 밑 다크써클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진해졌다.
다만 이번에는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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