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화
장희진은 정말로 업무 때문에 머리가 아팠다.
유하연이 스스로 도와주겠다고 나서는 것은 그녀에게 하늘에서 떨어진 행운과 같았다.
비록 유하연의 행동이 의문스러웠지만 그녀는 부유한 집안 딸들의 특이한 취향일 것으로 생각하며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장희진의 손에서 일을 넘겨받은 후, 유하연은 자신보다 반이나 더 큰 자료를 들고 다시 일을 시작했다.
유도경은 퇴근할 때 비서팀을 지나가다가 유하연이 아직도 자리에서 정신없이 일하고 있는 것을 보고 발걸음을 돌려 다가갔다.
“대표님.”
유도경을 본 장희진은 깜짝 놀라며 급히 일어나 인사했다.
하지만 그는 아무 말 없이 두 사람의 모니터를 훑어봤고 바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라는 것을 알아챘다.
“이 프로젝트가 조금 복잡하고 까다롭긴 하나 저랑 하연 씨가 잘 처리하겠습니다.”
장희진은 유도경이 진행 상황을 확인하려고 왔다고 생각하며 급히 설명했다.
“네.”
유도경은 시선을 돌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생하세요.”
유도경이 떠난 후 장희진뿐만 아니라 유하연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다음 며칠 동안 유하연은 거의 회사에서만 있었다.
그녀는 해가 뜨기도 전에 일어나 회사에 도착했고 저녁에는 장희진보다 더 늦게 퇴근해 장희진을 놀라게 했다.
이렇게 강도 높은 업무 때문에 유하연은 몇 날 며칠 동안 유도경과 만날 기회가 없었다.
저녁이 되고 장희진은 다른 일이 있어 먼저 퇴근했다.
그녀는 떠나기 전, 유하연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적당히 하고 들어가요. 요즘 다크서클도 많이 내려왔어요.”
사실 장희진은 처음에 유하연에게 편견이 있었지만 며칠간 지내면서 그녀를 다시 보게 되었다.
유하연은 일에 대한 집중력과 인내심뿐만 아니라 업무 능력으로도 종종 그녀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유하연 덕분에 단순노동으로 훨씬 많은 시간을 써야 했을 일들이 쉬워졌다.
“알겠습니다.”
유하연은 웃으며 장희진의 호의에 고마움을 표했다.
하지만 그녀는 일찍 퇴근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장희진이 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강아람이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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