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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유하연은 아래층에서 두 사람이 떠나는 것을 확인한 후 조심스럽게 방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침대 모서리에 앉아 무릎 위에 놓인 두 손을 꽉 쥐었다. 김희영이 정략결혼으로 그녀를 가둬두려는 것도 유도경이 그녀를 해외로 보내 자신만의 장난감으로 삼으려는 것도 유하연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녀는 반드시 빨리 도망쳐야 했다. 결심이 선 순간 유하연은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다음 달 유채린과 심윤재의 결혼식까지가 그녀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한이었다. 그 전에 유씨 가문이 결혼 준비로 바쁘게 움직이며 자신에 대한 경계를 느슨하게 하는 그때야말로 그녀가 탈출할 절호의 기회였다. 다음 날 감금이 해제된 유하연은 회사로 출근하기로 했다. 저택을 나서자 차 한 대가 그녀 앞에 멈춰 섰다. 그녀는 운전기사가 바뀌었다는 것을 곧바로 알아차렸다. 이전 운전기사는 오랫동안 유씨 가문에서 일한 평범한 중년 아저씨였다. 하지만 이번에 마주한 운전기사는 덩치가 크고 단련된 몸을 가진 남자였다. 단순한 기사라고 보기에는 위화감이 있었다. 유하연이 차에 오르지 않자 그 남자가 먼저 입을 열었다. “아가씨, 저는 유 대표님께서 특별히 아가씨를 위해 고용한 기사입니다. 앞으로 이동하실 때는 제가 모실 예정입니다.” 그 말에 유하연은 유도경의 의도를 단번에 알아차렸다. 예전에 그녀가 차 사고를 위장해 도망쳤던 일이 있고 난 뒤 유도경은 더 확실한 감시자를 붙인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불만을 드러내지도 않았고 그저 무표정하게 기사에게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운전기사가 문을 열자 그녀는 조용히 차량 뒷좌석에 올라탔다. 유하연이 회사에 들어서자 주위에서 수많은 시선이 그녀를 향했다. 그녀와 유씨 가문의 사이는 이제 비밀이 아니었고 며칠 사라졌다 다시 나타났으니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것도 당연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시선과 소문에 신경 쓰지 않고 그저 자신의 자리로 가서 컴퓨터를 켜고 묵묵히 업무를 시작했다. 일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주변에 사람이 없는 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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