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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유하연은 목을 움츠렸다. 그녀는 심윤재와 만났던 일을 유도경에게 들킨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을 느꼈다. 유도경이 그녀에게 둔 첩자가 몇 명인지 그녀는 전혀 알지 못했다. “사람을 시켜 좋은 날 좀 받았는데 다음 달 중순이라네?” 유도경이 천천히 입을 열며 손목의 커프스를 쓸어내렸다. 심윤재의 얼굴이 굳었다. “유도경, 지나쳐.” 원래 결혼식은 3개월 후였지만 유도경은 지금 두 달이나 앞당기고 있었다. “네가 선택할 여지는 없다고 했잖아.” 굳은 얼굴을 한 심윤재를 보고도 유도경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유채린은 눈을 밝게 빛내며 심윤재를 응시했다.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자 심윤재는 다시 한번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유하연의 마음이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그래. 이게 유도경이지. 심윤재라도 유도경 앞에서는 밀리네. 되돌릴 여지도 없겠어.’ 다행히 유도경은 해야 할 일이 있어 더 이상 머물지 않고 자리를 떴다. 유하연은 그제야 긴장한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곧 이 집에서 그리고 유도경이란 무서운 남자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유하연은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녀는 도망칠 계획을 머릿속으로 세우느라 잠을 이루지 못했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그녀는 분 단위로 계획을 세우며 세심하게 계획했다. 유하연은 어쩌면 이것이 인생에 주어진 단 한 번의 기회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달칵.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유하연은 깜짝 놀라며 일어섰고 달빛 아래에서 그 소리를 따라 고개를 돌렸다. 어두운 빛 속에서 한 남자가 천천히 걸어왔다. 비록 얼굴은 정확히 보이지 않았지만 방 안에 감도는 차가운 기운만으로도 그녀는 유도경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록 유도경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3년 동안 뼛속에 새겨진 두려움이 유도경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게 했다. 이내 유도경은 그녀의 침대 옆으로 다가왔다. 그의 날카로운 이목구비가 달빛 아래에서 빛났다. 날카로운 인상에 사람들은 그의 아름다운 모습은 잊고 차가운 분위기만 기억하고는 했다. 유하연은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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