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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장

“흥! 이다빈, 네가 요행히 이겼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렇게 기고만장할 필요는 없어.” 박유진은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었다. 이것은 완승이었다. 굳이 전문가의 판단이 필요 없다. “내가 언제 기고만장했는데?” 이다빈은 이해하지 못했다. “없다고? 수준이 전문가급인데 우리와 비교하다니! 우리를 일부러 모욕하려고 그런 거잖아!” 유미는 당장이라도 울 것 같았다. “미안한데 나는 이전에 꽃꽂이를 배운 적이 전혀 없어. 다만 한가할 때 도서관에서 이것과 관련된 책을 뒤적거렸을 뿐이야.” 이다빈은 사실대로 말했다. 도서관에서 이런 책을 뒤적거렸다고? 그런데 이 정도라고? 박유진과 유미는 죽어도 이다빈의 말을 믿지 않으려 했다. 진짜 그렇다면 이다빈은 천재일 테니까! 아니, 천재 중의 천재, 요괴이다! 결국 그녀들은 꽥꽥거리며 자리를 떴다. 박현우는 이다빈을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꽃꽂이는 언제 배운 거야?” 이 정도 수준이면 무술처럼 어릴 때부터 연습한 것은 아닐까? 도대체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운 것일까? 어떻게 모든 것을 다 이렇게 잘 배울 수 있지? 이다빈은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꽃꽂이는 진짜로 배운 적이 없어요. 방금 거짓말한 거 아니에요.” 박현우의 잘생긴 얼굴에 보기 드문 멍한 기색이 피어올랐다. 2초간 멈칫한 후에야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꽃꽂이는 진짜로 도서관에서 책 몇 권 뒤적거리며 알게 된 거야? 그것도 이렇게 수준급으로?” 이다빈은 자신이 수놓은 꽃꽂이를 보며 말했다. “그냥 보통이라고 생각해요. 수준급은 아닌 것 같아요.” 박현우는 숨을 들이마시더니 동정 어린 눈빛으로 꽥꽥거리며 떠난 박유진과 유미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할아버지가 왜 이다빈과 그를 맺어주려 했는지 알 것 같았다. 할아버지는 아주 대단한 존재를 그에게 찾아준 것이었다. 박현우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이다빈의 약간 나른한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 “약혼자가 되는 데 번거로운 일이 꽤 많네요. 며칠 안 남아서 다행이에요.” 박현우의 안색이 급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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