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장
“이다빈, 정말 존경스럽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렇게 덤덤한 척하다니!”
“나에게 쓸데없는 말을 하러 온 것이라면 너와 놀아줄 시간 어다. 그러니 할 말 있으면 빨리해.”
이다빈 말투에 짜증이 묻어났다.
“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 되는 거야? 너의 목숨이 내 손에 있는데 아직도 그런 말이 나와?”
“쓸데없는 소리 계속하네.”
이다빈은 나른한 말투였다.
“너, 너...”
오시연은 화가 나서 얼굴을 붉혔다. 이내 온 목적이 생각나서 화를 참았다.
“이다빈, 경고하는데 앞으로 서범준 옆에 나타나지 마!”
말을 들은 이다빈은 그제야 깨달았다.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니야? 서범준이 뻔뻔하게 나에게 대시하는 거야. 그런 기생오라비 같은 얼굴은 나에게 징그럽기 짝이 없거든? 절대로 너에게서 빼앗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마.”
“뭐? 서범준이 징그럽다고!”
“그럼 아니야? 서범준이 어떤 사람인지 너도 알잖아. 데리고 놀던 여자들을 모아 놓으면 아마 축구팀 여러 개는 만들 수 있을 거야. 정말 모르겠네, 너는 성적도 나쁘지 않고 집안도 깨끗한데 왜 이런 종류의 인간을 만나고 다니는 거야? 서범준과 같이 있을 때, 구역질 나지 않아?”
오시연은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이다빈의 입을 찢어버리고 싶었다.
“네가 일부러 이런 말 하는 거 다 알아. 내가 부러운데 말을 못 하니까 이러는 거잖아. 나를 모욕하고 본인이 서범준과 결혼하려고!”
이다빈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정말 어리석기 짝이 없다.”
“내가 어리석다고?”
“그렇지 않아? 멀쩡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굳이 그런 인간을 만나니!”
“괘씸한 년! 이다빈,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물을게. 꼭 서범준에게 매달릴 거야? 그래서 서씨 집안 사모님의 자리를 나에게서 뺏을 거야?”
“쳇.”
이다빈은 이런 뚱딴지같은 잔소리가 귀찮아 발걸음을 옮겼다.
“거기 서!”
이다빈은 전혀 멈추어 설 기색이 없었다.
무시당하는 느낌에 우시연은 미칠 것만 같았다.
“야야야! 너희들 몇 명, 저 여자 좀 붙잡아. 안 멈추면 때려! 걱정하지 말고.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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