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장
서범준은 바로 달려들어 이다빈의 어깨를 잡으려고 손을 뻗었다.
이다빈은 몸을 돌려 서범준의 팔을 붙잡았다. 배에 힘을 줘 서범준을 어깨너머로 던져버렸다.
서범준은 허공에 곡선을 그리며 저 멀리 날아갔다. 식탁과 함께 바닥에 떨어졌다.
“악. 악.”
서범준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이다빈은 손을 들어 자신의 어깨를 쓸어내렸다. 먼지라도 터는 듯 말이다. 그리고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문을 밀고 나갔다.
이다빈이 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시연이 구석에서 머리를 내밀었다.
오시연은 한없이 서늘한 눈빛으로 이다빈을 노려보고 있었다.
오늘 여기에 몰래 오지 않았더라면 서범준이 이다빈에게 결혼하자고 할 정도로 이다빈에게 관심이 있었다는 것을 몰랐을 것이다.
서범준은 오시연이 겨우 노력해서 얻은 명문가의 아들이다. 절대 이다빈에게 뺏길 수 없다. 빼앗기는 것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
생각 끝에 오시연이 전화를 걸었다.
“사람 좀 몇 명 찾아줘...”
이다빈은 커피숍을 나온 뒤 연구소로 향했다.
노교수들은 이다빈을 보자마자 하나둘씩 몰려들었다.
“이 교수님, 드디어 오셨군요. 어려운 문제에 부딪혀서 한참을 고민했는데 한 번 좀 봐주실래요?”
“비켜요, 줄 서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왜 규칙도 몰라요?”
“이 교수님, 한 가지 일이 있습니다. 지난번에 발표회 브리핑에서 박선 재단과 협력하겠다고 하셨잖아요. 며칠 전 박선 재단에서 전화가 왔는데 회사 대표님이 나노신소재가 더 좋은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 만나자고 요청합니다.”
박현우가 그녀와 만나려 한다고?
이다빈은 한참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만나는 것은 됐어요. 인터넷으로 말이나 하죠.”
“좋아요. 그럼 카톡으로 친구 추가할까요?”
“라인으로 하죠.”
박현우와 이미 카톡 친구가 되어 있다. 하지만 라인은 아니다.
“알겠습니다.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이내 이다빈은 박현우와 라인 친구가 되었다.
박현우는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이다빈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 교수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나노신소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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