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장
당황한 학생들은 따로 이다빈이 없는 단톡방을 만들었다.
[어떡하지? 이다빈이 진짜로 그렇게 한다면 앞으로 나가서 사람들을 어떻게 만나.]
[이다빈, 너무 지독한 것 아니야?]
[가장 독한 인간이 바로 이다빈 같은 여자야.]
이다빈은 이 단톡방에 없었지만 원래 있던 단톡방이 조용해진 것은 분명 다른 단톡방을 만들어 따로 토론하고 있기 때문일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사람들이 뒤에서 그녀를 욕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신경 쓰지 않았고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성모도 아닌데 굳이 베풀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완전히 자업자득이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은 단톡방에서 오시연을 불렀다.
[반장, 남자친구가 서범준이잖아. 서범준더러 나오라고 해, 혹시 알아? 해결할 수 있을지.]
[맞아.]
[맞아.]
...
...
오시연도 같은 생각으로 서범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기야, 나 좀 도와줘...]
다음날 이다빈은 약속대로 오시연과 약속한 장소로 향했다.
카페에 도착해 보니 그녀를 기다리는 사람은 오시연이 아니라 서범준이었다.
“왜 너야?”
이다빈이 눈살을 찌푸립니다.
서범준은 신사 같은 자세로 메뉴판을 이다빈 앞에 건네며 말했다.
“뭐 먹을래? 얼마든지 주문해. 내가 쏠게.”
이다빈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오시연이 너더러 가라고 한 거야?”
“똑똑하네!”
서범준은 엄지 척을 내밀며 말했다.
“역시 우리 시의 수능 수석다워! 겉만 멀쩡한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만점을 받고 서주대에 들어갈 정도로 대단한 줄 몰랐어. 시연이가 여러 번 내 귓가에 너의 수능 수석은 부정행위를 해서 따낸 것이라고 했지만 내가 봤을 때 걔는 생각이 없어. 이런 일이 가능할 리가 없잖아?”
이다빈은 눈을 가늘게 뜨고는 담담하게 말했다.
“오시연을 변호하기 위해 온 거잖아? 그런데 지금 나에게 이런 말을 하는 이유가 뭔데?”
“너는 똑똑한 사람이니까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잖아.”
말을 하는 서범준은 방자하고 대담하게 이다빈을 쳐다보았다.
이를 눈치챈 이다빈의 눈동자에 위험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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