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장
이다빈은 시간을 보더니 바로 대답했다.
“어차피 시간도 이르니, 할게요. 나도 오랜만에 빙도 오채를 마시는 거라 오늘 연습 삼아 한번 해보죠.”
이다빈은 이렇게 말하면서 차에 손을 댔다.
먼저 차 탁자 위의 찻잎을 가져간 후 첫 번째 찻잎 씻기 절차 진행했다.
이 단계는 차의 먼지를 씻어내기 위한 것이지만 잘못하면 차의 향을 망치기 쉽다.
물을 붓고 다시 버리는 모든 동작이 구름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우아하고 빨랐으며 찻잎의 품질에 해를 끼치지 않았다.
이어지는 차 우려내는 행동은 한 폭의 그림과도 같았다.
원래부터 눈부신 외모가 차의 향을 더욱 맑고 그윽하게 만들어 신선처럼 보이게 했다.
맞은편에 앉은 박현우는 보면 볼수록 빠져들었다. 1분 1초라도 이다빈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자, 마셔봐요.”
이다빈은 박현우에게 우려낸 찻물을 건넸다.
멍해 있던 박현우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기침을 한 번 하고 찻잔을 받아 음미했다.
입에 들어가는 순간, 박현우의 동공은 갑자기 커졌다. 눈빛은 충격으로 가득 찼다.
“어때요?”
이다빈이 소리내어 물었다.
“맛있어...”
박현우는 경악한 얼굴로 이다빈을 쳐다봤다.
차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는지 여태껏 몰랐다!
비교해 보니, 전에 마셨던지 대가가 우려낸 차는 약간 떫고 맛이 없었다.
“목 넘김이 부드럽고 가슴이 가득 차는 느낌이야. 약간 달콤하기도 하고. 역시 지 대가보다 훨씬 뛰어나.”
박현우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떻게 이렇게 놀라운 다도 실력을 갖추게 된 거야?”
“이게 놀라워요? 내가 볼 때 차를 우려내는 것은 물 끓이는 것과 차 색깔 볼 줄 알면 되지 않아요? 산에서 사부님에게 태극 무술을 배우기보다 훨씬 쉬워요.”
이다빈은 턱을 괴고 말했다.
이다빈이 다도 천재라니! 그런 그녀의 기를 박현우는 방금 꺾으려 했다.
그러나 지금 오히려 이다빈에게 말문이 막혔다.
두 사람 사이에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
그녀는 예술가급의 다도 수준을 갖고 있었고 바둑 솜씨도 뛰어났다.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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