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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장

바둑만 두면 되는 거 아닌가, 무슨 일이 생기겠는가? 박현우가 설마 잡아먹기라도 하겠는가? 똑똑. 방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들어와.” 이다빈이 문을 밀고 들어가자 은은한 향수 냄새가 물씬 풍겼다. 좋은 냄새였다. 생각보다 이런 곳에 신경을 많이 쓰는 남자인 것 같다. 빨간 나무 의자에 앉은 박현우는 바둑판을 이미 준비해 놓았다. 그뿐만 아니라 차까지 미리 우려놓았다. 그는 천천히 차를 한 모금 마셨다. 뜨거운 기운이 그의 매서운 눈을 스쳐 지나갔다. 자욱한 김 안개가 그의 아름다운 이목구비를 더욱 매혹적으로 보이게 했다. “집에 있는 티아티스트가 갓 우려낸 차야.” “네.” 이다빈도 별말 하지 않고 찻잔을 들어 가볍게 한 모금 마셨다. “빙도 오채네요, 잘 우려진 것 같아요.” 박현우는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장난기 어린 말투로 물었다. “빙도 오채를 알아?” 빙도 오채는 보이차에 속하는 보물 차이며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한 곳에서만 생산되며 1년에 찻잎이 10근 정도 나왔다. 이런 차는 들어보지 못한 사람도 많았다. 빙도 오채라는 차임을 단번에 알아낸 것은 보기 드문 경우였다. “왜요? 알면 안 돼요?” 이다빈이 대수롭지 않게 대꾸했다. 찻잔을 탁자 위에 놓으며 물었다. “마셔봤어?” “네, 보이차의 모든 종류를 다 마셔봤어요. 보이차뿐만 아니라 모첨차, 후괴차 다 마셔봤어요.” 이다빈이 천천히 한마디 내뱉었다. 예전 같았으면 박현우는 이다빈의 이 말을 듣고 그녀가 또 거짓말을 한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다. 이다빈은 나이는 어리지만 능력이 남달랐다. “너는 나이가 어린데 이런 것들까지 잘 아네? 설마 네가 티아티스트는 아니지?” 박현우가 차를 따라 주며 도도하게 물었다. “그런 셈이죠.” 이다빈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이것보다는 더 잘 우려낼 수 있어요.” 박현우는 어이가 없었다. 이다빈이 보이차를 마셔봤다고 했을 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돈만 있으면 충분히 마실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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