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7장
성도섭은 어이가 없었다.
"다빈 씨가 그렇게 훌륭하고, 쫓아다니는 사람이 셀 수 없이 많은데, 아마 너보다 더 많을 거야. 네가 이렇게 머뭇거리다가 다른 사람이 빼앗는 수가 있어."
"다른 사람은 몰라도 봉현 아저씨 아들이 바로 돌아올 거야. 너도 잘 알잖아, 그 자식이 너랑 같이 자랐지만 성격이 완전히 달라서 유머러스하지만, 보는 거랑 좋아하는 게 너랑 완전히 똑같잖아! 게다가 걔도 아주 잘 생겼고 말도 잘하고, 사람도 잘 다루는데 혹시 돌아와서 다빈 씨를 좋아하게 되면 어떡해?"
펜을 잡고 있던 박현우는 무의식적으로 손에 힘을 주었다.
"다빈이는 그런 스타일 안 좋아해."
"그건 모르는 거야! 다빈 씨가 일을 차분하게 하는 건 너랑 닯았지만, 부부는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하잖아, 다빈 씨가 신우영 같은 스타일을 좋아할 수도 있는 거잖아."
"덜컥-"하는 소리와 함께 박현우 손에 있던 펜이 부러졌다.
성도섭의 목소리가 바로 사라졌다.
"컥컥, 너랑 다빈 씨가 오래 만나기도 했고, 네가 가까이 있으니까, 네가 이길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봐. 내가 방법 알려줄 게, 네가 오늘 저녁에 무조건 다빈 씨 잡을 수 있을 거야."
그 말을 들은 박현우는 낯빛이 조금 부드러워졌다.
"무슨 방법?"
"미인계를 쓰는 거야, 오늘 저녁에 네가 다빈 씨랑 같이 수영하러 가자고 해. 너한테 수영장이 딸린 개인 별장이 있잖아, 데리고 가, 그리고 널 모두 벗은 채로 선물하는 거야."
성도섭은 생각만 해도 짜릿했는데 박현우를 보니 그가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왜? 별로야? 난 좋은데?"
박현우는 입술을 오므렸다.
"난 그냥 전에 다빈이가 했던 말이 떠올라서 그래."
"무슨 말?"
"우리가 혼인신고하고 나서, 다빈이가 서로 간섭하지 말고, 자기를 유혹하지 말라고 했어. 그리고 내가 다 벗어도 자기가 쳐다도 안 볼 거라고 했어."
그 말을 들은 성도섭은 말문이 막혔다.
"다 너 때문이잖아, 그때 왜 말을 그렇게 독하게 했어? 안 그랬으면 진작에 다빈 씨랑 사귀었겠네."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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