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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장

박현우는 바로 이다빈이 전에 알려주었던 이 선생님의 번호를 눌렀다. 이다빈은 얼른 휴대폰을 꺼버렸다. '자칫하다가 들킬 뻔했어.' "이상하네? 왜 꺼져있지?" 박현우는 혼잣말했다. "아마 집에 나가기 전에 충전하는 걸 까먹었나 보지." 이다빈은 차분하게 답했다. "그랬나 봐, 참, 내가 네 드레스 골랐어, 사진 보내줄 테니까 잘 골라봐." 박현우는 말하면서 사진을 이다빈한테 보내고는 이다빈의 휴대폰을 쳐다보았는데 한참을 기다려야 이다빈의 휴대폰 화면이 밝아졌다. "신호가 안 좋아?" 박현우는 그러면서 이다빈의 휴대폰을 잡으려고 했다. 이다빈은 바로 휴대폰을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 "나중에 볼게." 박현우는 계속 이다빈의 주머니를 쳐다보았다. 여름 바지라 상대적으로 얇았기에 화면이 켜져 있으면 무조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한참을 기다렸지만 화면이 밝아지지 않았다. '아무리 신호가 안 좋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오래 걸리지 않잖아?' '설마 휴대폰이 꺼졌나?' 그런 생각이 든 박현우는 눈에 수심이 깊어졌고 기다란 눈초리가 그의 눈빛을 가려주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가 원씨 가문 별장 앞에 도착했다. 별장은 불빛이 알록달록했고 손님들은 서로 재미있게 얘기를 주고받았다. 원지연은 박현우가 오자 얼른 마중 나갔다. "현우 도련님,이 선생님은요? 왜 같이 안 왔어요?" 원호윤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내 동생이 진심인가 보네, 오자마자 이 선생님을 만나겠다고 하는 걸 보니." "오빠! 나 놀리지 마!" 원지연이 부끄러워하며 말했다. "하하하... 부끄러워 하긴, 부끄러워할 것 없어. 너희가 예쁘고 잘생긴 게 아주 천생연분이야, 우리 가족이 모두 너희가 만나는 걸 동의해." "오빠- 그만해!" 원지연은 얼굴이 새빨개졌다. 이다빈은 머리가 찌근해 났다. "현우 도련님, 아직 대답 안 했잖아요, 이 선생님은요?" 원지연은 다급해 났다. "내가 오기 전에 전화했는데 꺼져 있어. 아마 충전하는 걸 까먹었나 봐. 걱정 마, 이 선생님이 온다고 했으니 무조건 올 거야."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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