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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2장

그 말을 듣자 모두 원지연을 쳐다보았다. 이은영은 처음부터 그 문제를 의식하지 못했는데 이다빈의 말을 듣고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랬다! 그녀가 들어갔을 때, 이다빈이 떠나지 않았었다. '그러니까 내가 한 짓을 원지연이 다 봤다는 거잖아!' 원지연이 나서서 말했다. "맞아, 내가 그때 강단 밑에 숨어 있었는데 이은영이 다른 친구 가방에서 목걸이를 꺼내 이다빈 가방에 넣는 걸 보았어." 이은영은 순간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다른 학생들은 귓속말하며 이은영한테 뭐라고 했다. "평소에는 순진한 척하면서 후배들한테 잘하더니 다 연기였네." "그러니까 이다빈이 소문이 나빠진 게 모두 이은영이 한 짓일 수가 있겠네." "그런 거 같아. 그때 이다빈이랑 이은영이 병원에서 잘 못 안겨가서 한 사람은 재벌 집 딸이 됐고 한 사람은 시골로 갔잖아. 나중에 진실이 밝혀져서 이다빈이 다시 재벌 집으로 갔는데, 이은영이 시골에 가서 고생하고 싶었겠어? 그래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다빈의 이름에 먹칠하고 부모님이 이다빈을 미워하게 해서 쫓아내게 한 거야." "아이고! 이다빈 부모님도 정말 매정하네, 안목도 없고. 저렇게 독한 이은영을 친딸로 키우고 자기 친딸을 헌신짝처럼 버리다니." 사람들이 말할수록 이은영은 점점 다급해 났다. 그녀는 자기가 모니터실 사람을 매수해서 CCTV를 겹치게 했는데 이다빈이 자기 능력으로 복구했을 줄 생각도 못 했다. '내가 모르는 이다빈 능력이 대체 얼마나 되는 거야?' 이은영은 아주 가련하게 울며 말했다. "지연 선배, 내가 대체 선배 언제 건드린 거예요? 왜 날 모함하는 거예요?" 원지연은 역겨워서 뒷걸음치며 이은영과 거리를 두었다. "그런 가식은 내가 너무 많이 봤어. 다른 사람은 믿을지 몰라도 난 절대 안 믿어. 그리고, 체육 시간에 너랑 나만 들어갔었는데, 네가 아니면 나라는 거야?" 이은영은 분노에 찼지만 말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원지연을 쳐다보았다. "됐어, 됐어, 그 표정이 아주 내가 내 신분으로 널 몰아세우는 것 같잖아. 내가 녹화해서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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