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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3장

"사과 안 해도 돼, 퇴학해, 서주대에 너희처럼 소질이 없는 사람은 필요 없어." 그 말을 듣자 순간 조용해졌고 많은 학생들이 바보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이다빈을 쳐다보았다. "자기가 뭔데? 자기가 퇴학하라고 하면 우리가 퇴학해야 해? 교장이라도 돼?' 이다빈은 이은영을 쳐다보며 말했다. "다른 사람의 재물을 훔쳤으니 절도죄로 감옥에 갈 거고, 모함까지 했으니 죄질이 더 심해. 이은영, 네가 감옥에 몇 년을 있을까?" "꿀꺽-" 이은영은 이다빈을 보며 침을 꿀꺽 삼켰고 공포에 찬 눈빛으로 이다빈을 쳐다보았다. 그때, 아주 늙어빠진 소리가 들렸다. "이은영은 감옥에 갈 수 없어." 이다빈이 목소리를 따라 보니 머리가 하얀 어르신이었다. 이은영은 그 사람을 보고 마치 동아줄이라도 잡은 듯 울며 소리쳤다. "오 교수님! 오 교수님! 저 살려줘요, 제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그냥 이다빈이 며칠 전에 집에 와서 제 부모님한테 그렇게 대한 게 화가 나서, 그리고 진성 오빠를 감옥 가게 해서 아직도 못 풀려나서, 그래서- 그래서 화가 나서 그런 거예요." "응-" 오 교수는 수염을 만지며 말했다. "토끼도 화가 나면 사람을 무는데, 네가 그럴 수도 있지." "젠장!" 최이나는 어이가 없어 당장이라도 오 교수의 뺨을 내리치고 싶었다. "이렇게 뻔뻔하게 자기 죄명을 씻는 사람 처음 봤네, 자기 죄를 피해자한테 뒤집어씌우다니. 이은영, 너 정말 대단하네, 그래서 이씨 가문 사람들이 네 수단에 놀아나서 다빈이가 친부모한테 쫓겨난 거네, 너 정말 대단해! 겁나 대단해! 다른 가식적인 애들은 그냥 뻔뻔하기만 하던데 넌 아주 널 사람 취급 안 하네." 그 말을 들은 오 교수는 불만에 가득 차서 미간을 찌푸렸다. "학생, 나이도 어린데, 무슨 말을 그렇게 독하게 해? 내가 이렇게 오래 살았는데 그런 심한 말이 여자애 입에서 나올 줄은 생각도 못 했네." "아니, 당신-" 최이나가 입을 열자 이다빈이 바로 막아서고는 한발 다가가 아무 표정도 없이 오 교수를 쳐다보았다. "쟤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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