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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장

'그럴 리 없어! 그럴 리가? 이 의술에 대한 견해가 보기만 해도 아주 심오한데 이다빈이 썼을 리가 없잖아?' 원지연은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래도 참지 못하고 책 표지에 있는 "이다빈"이름과 비교해 보았다. "필체가 같잖아? 설마 이 느낌과 견해를 이다빈이 쓴 거야?" 원지연은 깊은 의심과 믿을 수 없다는 느낌을 안고 의서를 곁에 두고 파란색 서류철을 들었다. '이건 또 뭐지?' "<신형 나노소재 업그레이드 연구자료>" "이- 이건?" 원지연은 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고 서류를 돈 손까지 부들거렸다. "꿀꺽-" 그녀는 침을 삼키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서류를 열어보았는데 그때, 교실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큰일이야! 누가 왔어.' 원지연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결국 강단 밑에 숨었다. 걸음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고 결국 교실에 들어왔다. "이게 이다빈 책상인 거 같은데." 누군가 혼자 중얼거렸다. '응? 목소리가 왜 이렇게 익숙하지?' 원지연은 상대의 신분을 대충 짐작하고 살며시 머리를 들었다. '역시 맞네! 이은영!' '여기 왜 온 거지? 게다가 아까 이다빈이라고...' 원지연은 계속 살며시 지켜보았는데 이은영이 다른 자리의 가방에서 목걸이를 찾아서 이다빈의 가방에 넣었다. 그걸 본 원지연은 모두 알아챘다. '이다빈한테 뒤집어씌우려는 거네.' 그녀는 이은영이 평소에 착한 토끼처럼 굴었는데 이런 일을 할지 생각도 못 했다. 게다가 이다빈이 이은영을 싫어해서 계속 괴롭혔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었고 그녀는 그 말을 믿었었는데 지금 보니 소문이 가짜인 것 같았다. "혹시... 현우 도련님이 걔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겠네." 하지만 모두 일방적인 분석이고 더 관찰해야 했었다. 수업 시간은 아주 빨리 끝났고 이다빈과 친구들은 모두 교실로 돌아왔다. 이진진은 계속 가방을 뒤적이며 급해서 땀범벅이 되었다. "이상하네? 왜 이렇지? 내가 분명 체육 시간 전에 목걸이를 가방에 넣었는데, 왜 없지?" 옆에 있던 연소원이 말했다. "너 혹시 호주머니에 넣은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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