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6장
홀 매니저가 이다빈을 아첨하는 모습을 보고 모든 사람이 어리둥절해졌다.
최현식과 최이나는 서로를 한번 쳐다보았다. 그들은 이다빈이 전지훈이랑 T.F와 보통 사이 아니란 걸 알고 있지만, 이다빈이 힐튼이랑도 관계있을 거라고 생각 못 했다. 홀 매니저의 태도를 보니, 이다빈을 아주 경외하고 있었다.
주위 사람들의 이상한 눈빛에도 이다빈은 설명하지 않고 계속 홀 매니저에게 말했다.
“우리가 먼저 왔는데, 이 룸이 누구 거라고 생각하죠?”
“당연히 다빈 씨 거죠. 자, 이쪽으로 오세요. 제가 직접 안내할게요.”
홀 매니저는 방금 이다빈의 심기를 건드려서 지금 잘 보이려고 애를 썼다.
정지명은 음침해진 얼굴로 홀 매니저를 불렀다.
“명수야, 방금 내 거라고 하지 않았어?”
눈치가 빠른 홀 매니저는 이 교수가 정지명을 싫어한다는 걸 발견했다. 그래서 정지명을 대하는 태도가 순간 달라졌다.
“정 사장님, 그래도 업계에서 이름 있는 분이신데,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가 있죠? 그것도 이렇게 당당하게. 제가 정말 눈이 멀었네요. 앞으로 더 이상 연락하지 마세요.”
정지명은 너무도 경악했다.
“뭐라고?”
“여기까지만 얘기할게요. 정 사장님, 알아서 생각하세요.”
홀 매니저가 꺼낸 말은 너무나도 무정했다.
정지명의 얼굴이 순간 어두워졌다. 당장이라도 가고 싶지만, 정말 간다면 그의 체면이 깎일 것이다.
“뭐가 그렇게 잘났다고. 고작 홀 매니저 주제에. 방금 말하는 태도 좀 보세요. 모르는 사람이 보며 힐튼 사장인 줄 알겠어요.”
정가희가 참지 못하고 욕했다.
이 말을 들은 정지명은 그제야 표정이 조금 좋아졌다.
‘그래, 한낱 홀 매니저일 뿐이야. 난 상장 회사의 대표라고. 내가 인심이 좋아서 그동안 연락한 거라고.’
“주제넘은 것!”
정지명은 결정을 내렸다. 기회가 있으면 힐튼 책임자랑 아는 사이가 돼서, 이 홀 매니저를 후회하게 할 거라고.
이다빈은 결국 룸으로 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중앙 홀의 분위기가 더 좋고 널찍하다고 느껴졌다.
이다빈이 자리에 앉자마자, 정지명도 가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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