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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5장

“이봐요. 너무 막무가내 시네요. 분명 그쪽이 우리 거를 뺏은 거잖아요.” “됐어, 이나야. 내가 처리할게.” 최현식은 최이나를 말렸다. 그리고 최이나와 이다빈 앞에 멈춰 섰다. 이다빈은 최현식의 듬직한 뒷모습을 쳐다보며 최이나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참 좋은 아빠네.” 이 말을 들은 최이나는 순간 안쓰러운 감정이 들었다. 최현식과 비교하면 이다빈의 친부모는 너무나도 무정했다. 여기까지 생각한 최이나는 손을 내밀도 이다빈의 등을 다독였다. “우리 집은 영원히 널 환영해. 앞으로 갈 곳 없으면, 우리 집으로 와. 아빠가 밥 먹을 때, 엄마랑 네 얘기를 했거든. 우리 엄마도 너 엄청 좋아해. 안 그래도 너 한번 보고 싶다고 했어. 널 자기 딸로 삼겠다고. 하지만 네가 싫어할까 봐, 얘기 안 한 거야.” 이 말을 들은 이다빈은 약간 의외라고 느껴졌다. 그리고 최이나의 표정을 자세히 살폈다. 이다빈의 경험으로 보아, 최이니가 거짓말한 것 같지 않았다. 즉 방금 그 말이 전부 사실이라는 것이다. 이다빈은 다시 최현식에게 시선을 돌렸다. 최현식은 마치 믿음직한 어른처럼 자기 앞을 막아주고 있었다. “정 대표, 우리 최씨 가문, 지금은 정씨 가문보다 못하겠지만, 앞으로도 쭉 그런 건 아니야. 우리도 당하고만 있을 수 없지. 다빈이는 내 딸 친구야. 날 현식 삼촌이라고 부르는데, 어른으로서 내가 감싸줘야지. 여기 직원이랑 옆에 지나가는 손님도 다 들었을 거야. 우리가 먼저 왔고 먼저 물어봤어. 갑자기 끼어든 사람은 그쪽이라고.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렇게 당당해하다니. 만약 이 일이 업계 내에 알려진다면 정씨 가문을 어떻게 평가할지 모르겠네.” 최현식의 말을 정지명과 조서우의 정곡을 찔렀다. 두 사람은 순간 얼굴이 뜨거워졌고 분노의 불길도 활활 타올랐다. “최현식, 너 너무 까불지 마! 운이 좋아서 T.F랑 합작한 거 아니야! 최씨 가문은 우리 집이랑 비교도 안 돼! 네까짓 게 뭐라고. 내 태도는 여전해. 너희가 먼저 물어봤지만, 먼저 달라고 한 사람은 우리야.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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