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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장

“박현우 씨, 경고하는 데 나한테 함부로 하지 마세요.” 이다빈은 화가 나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했다. 물론 이 복잡한 마음은 지금 그녀를 안고 있는 상대가 박현우이기 때문이다. 만약 상대가 다른 남자였다면 그녀는 벌써 상대방의 급소를 가격해 더는 대를 잇지 못하게 했을 텐데... “움직이지 마, 다빈아. 나 좀 이렇게 안고 있자. 나 아직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어. 난 어렵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었어. 너한테 마음을 주는 순간부터 난 꼭 널 제대로 사랑하며 절대 다치지 않게 지킬 거라 맹세했어. 근데 오늘 네 그런 모습을 보니 난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 심지어 나도 이 세상에 남을 필요가 없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어. 난 여태 두려움이란 뭔지 모르고 살았어... 근데 아까는 정말 두려웠어...” 남자의 중저음은 끊임없이 그녀의 귓가에서 맴돌았다. 이다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반항도 하지 않은 채 남자의 품에 안겨 남자의 말을 들어주었다. 그렇게 남자가 서서히 잠이 든 후에야 그녀는 천천히 몸을 움직이려고 했다. 하지만 몸을 빼는 순간, 남자는 다시 그녀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이다빈은 의아한 눈빛으로 남자의 준수한 얼굴을 바라보며 고른 숨소리를 관찰했다. 그녀의 의학적 판단으로 보았을 때, 남자는 확실히 잠에 들었다. 그렇다면 방금 그 움직임은 무의식에서 나온 행동이란 말인가? 그녀는 자기 추측을 검증하기 위해 다시 몸을 움직였다. 역시, 이번에도 그녀를 안고 있는 남자의 팔에 힘이 더 들어갔다. 그래, 오늘 밤엔 그냥 이렇게 잘 수밖에 없겠네. 사실 그녀는 쉽게 남자의 품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 다만... 밖에서는 이따금 매미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밝은 달빛과 촘촘한 별빛, 남자의 몸에서 전해지는 온도, 이 모든 것이 너무 평화로운 밤이다. 됐다. 어차피 그녀에게 심한 행동을 하는 거도 아니고, 그냥 이렇게 자자... 다음 날 아침, 이다빈은 비몽사몽인 상태에서 머리가 차가운 느낌을 받았지만 별로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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