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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장

속도를 낮춰도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곤 했다. “안 돼! 급코너 구간에 속도를 최대로 높였어! 이대로라면 반드시 사고 난다고! 날아갈지도 몰라!” 성도섭은 입이 바짝바짝 마르며 숨이 막혀왔다. “못 돌아.” 박현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눈을 가늘게 떴다. 대표님! 제발 무사하셔야 합니다! 이 시각, 전지훈은 스스로 따귀라도 한 대 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임엽이 이렇게 비겁하게 나올 줄 알았으면 절대 경기에 참여하지 않았을 터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다빈이 역풍일 거라고 꿈에도 예상치 못했었다. “아휴, 전 대표님, 재수도 없으시지. 하지만 누굴 탓하겠어요. 차에 문제가 있는걸.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일개 레이서일 뿐이잖아요?” 임엽이 능글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전지훈을 도발했다. “임엽!!” “착각하나 본데 저 차를 모는 사람이 당신네 가문 앞잡이란 거 다 알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 선수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내가 당신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이를 악물고 으르렁거리는 전지훈의 모습에 임엽은 지레 겁을 먹었다. 일개 레이서 때문에 이렇게 크게 화를 낸다는 게 그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게다가 누가 봐도 장난으로 하는 말 같아 보이진 않았다. 임엽은 어쩌면 역풍이라는 자가 전지훈과 남모르는 관계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이다빈의 차는 이미 빠른 속도로 급코너 지점에 이르렀고 모든 사람은 숨을 죽이고 상황을 지켜보았다. 심지어 차마 처참한 결말을 보지 못하겠다는 듯 눈을 질끈 감아버리는 이들도 있었다. 이다빈은 침착하게 호흡을 가다듬으며 정신력을 집중하여 급코너 지점의 바로 앞에서 핸들을 확 꺾었다. 가히 기적이었다! 모든 사람들은 눈앞에 벌어진 상황에 입을 딱 벌리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차가 찌그러지고 사람이 다치는 사건 현장이 아니라 손과 발을 완벽하게 잘 사용한 환상적인 코너돌이였다! “미친! 너무 멋지잖아!!” 성도섭은 홀린듯 앞으로 몇 걸음 다가서며 감탄을 쏟아냈다. 다시 한번 역풍의 화려한 테크닉에 반해버린 그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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