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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장

세 가문에서는 메시지를 받자마자 각 대표 선수에게 연락하여 이다빈을 공격하라고 했지만, 들려오는 대답은 동일했다. 공격하고 싶어도 역풍의 차를 따라갈 수가 없어서 공격할 기회조차 없다고 말이다. 역풍과 거의 반 바퀴 이상 뒤떨어진 차들을 보며 세 가문의 가주들은 같은 심정으로 서로를 번갈아 보았다. 하긴, 역풍의 뒤꽁무니도 쫓지 못하고 있는데 공격을 할 수 있을 리가 만무했다. 일 라운드는 식은 죽 먹기로 이다빈의 승리였다. 전지훈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서둘러 이다빈에게 달려갔다. “이 대표님, 몸은 어떠세요? 병원으로 모실까요?” “괜찮아요.” 이다빈은 괜찮다고 말하고는 있었지만, 머리가 어지럽고 두통이 점점 심해지고 있었던 터라 빨리 돌아가 휴식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정말 괜찮으세요?” 전지훈은 안심이 되지 않아 한 번 더 물었다. “안 괜찮았으면 우승했겠어요?” “그건 그래요! 대표님, 아까 정말 멋있었어요! 전씨 가문, 임씨 가문...” 여기까지 말한 전지훈은 고개를 돌려 멀지 않은 곳의 임엽과 임엽의 바로 옆에 있는 전씨 가문 가주 전용이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전지훈의 따가운 시선을 임엽과 전용이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임엽은 미간을 와락 찌푸렸다. 아무리 화가 난다고 하더라도 전지훈이 고작 역풍 하나 때문에 임씨 가문에 등을 돌린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 전 그의 눈빛도 그렇고 강경한 태도도 그렇고 결코 장난 같아 보이진 않았었다. 이다빈이 막 떠나려 하는데 성도섭과 박현우가 그녀의 앞을 막았다. 혹여나 이 두 사람이 그녀의 정체를 알아채기라도 했을까 봐 이다빈은 조용히 숨을 죽였다. “갓 역풍님! [제가 역풍 님 열렬한 팬입니다!” 성도섭은 이다빈의 손을 꽉 잡으며 감격에 겨워 아래위로 격하게 손을 흔들어댔다. “아...” 그래도 꾸역꾸역 참을 만했었는데 성도섭이 그녀를 흔들어대자, 이마에 난 상처가 헬멧에 쓸리고 말았다. “머리 다쳤어요? 헬멧 벗어봐요. 제가 봐 드릴게요.” 성도섭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이다빈이 거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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