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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장

강진성은 뻔뻔하게 입을 열었다. "저, 저, 전 대표님, 구체적으로 어디가 문제인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왜 이렇게 눈치가 없어요? 문제가 있으면 있는 거죠! 어디가 문제인지 묻는 건 가르쳐 달라는 거예요? 저는 협력 파트너를 찾으러 온 것이지, 학생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에요.” 전지훈은 짜증 나는 말투로 말했다. 강진성은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꼈고,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었다. 구경거리를 보던 회사 대표들도 사실 방금 전지훈이 나오는 걸 보고 강진성처럼 먼저 자신의 방안을 훑어보게 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나서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다빈은 최이나를 보며 말했다. "너도 전 대표님에게 방안을 보여줘.” "어?" 최이나는 멍해져서, 두 눈으로 이다빈을 쳐다보며 물었다. “확실해?” 강진성이 당하는 꼴을 보고도 전 대표에게 보여주라고 하다니, 만약 전 대표가 그녀를 한바탕 야유한다면 너무 창피한 것 아닌가? "가봐, 괜찮아, 날 믿어.” 이다빈은 말을 마치고 최이나를 전지훈 앞으로 밀었다. 카리스마가 넘치는 전지훈을 마주한 최이나는 그 자리에서 얼었다. 강진성은 한쪽으로 물러서며 생각했다. ‘방금 내가 그렇게 욕을 먹었는데도 감히 나서는 사람이 있다니. 나와 함께 망신당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야 좋지.’ "저, 저, 저...”최이나는 너무 놀라서 한참 동안 버벅대며 온전한 말 한마디를 하지 못했다. ‘망했어, 강진성보다 더 창피해!’ 최이나가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할 때 전지훈의 소리가 그녀의 머리 위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저한테 보여줄 계획안이 있는 거예요?” "네?" 최이나는 전지훈이 먼저 물을 줄 생각지도 못했고, 말투도 강진성을 대하는 태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 긴장이 조금 풀렸다. "네, 네! 저는 최씨 가문을 대표하여 나왔습니다. 전 대표님 한 번 봐주세요.” "네, 그래요. 먼저 볼게요.” 전지훈은 계획안을 받고 마음속으로 구시렁거렸다. ‘하, 이다빈의 심부름도 하고 회사 경영에 디자인까지 모자라 이젠 연기 공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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