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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장

최 씨 가문에서 내온 방안이 그렇게까지 엉망이진 않았는데 이다빈이 잘난 척 끼어든 것 때문에 정말 쓰레기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일러두는 거였다. 그러면 그녀는 이다빈과 최 씨 가문의 관계를 이간질할 수 있었다. “음, 좋네요. 아주 괜찮은 거 같아요.” 전지훈은 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내용을 바라보며 말했다. 강진성과 이은영은 어벙벙해진 표정이었다. 그들뿐만이 아니라 최이나를 포함흔 모든 사람들이 의외라는 듯 전지훈을 바라봤다. 전지훈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 “특히 이 뒷부분에 추가로 작성한 부분이 정말 좋은 것 같군요. 감탄을 금치 못하겠어요.” 이다빈은 어이가 없다는 듯 입꼬리를 떨었다. 아부가 좀 도를 넘은 것 같은데. 최이나는 입을 떡 벌리고 어딘가 고장 난 듯 삐걱이며 이다빈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최현식도 이다빈을 바라봤다. “그럴 리가요?” 강진성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은영도 계속 속으로 생각했다. (설마. 아니야. 절대 불가능해. 이다빈이 무슨 재주가 있다고?) 아무리 예전 모습이 가짜였고 공부를 잘했었다고 해도 공부는 공부고 일은 일이었다. 이다빈도 그녀와 똑같이 고작 20살인데 그런 그녀가 이렇게 출중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전혀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전지훈은 모든 사람들 앞에서 이다빈을 칭찬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전지훈은 그 방안을 옆에 있던 비서에게 넘겨주며 물었다. “어떻게 생각해요?” 비서는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다. 그의 보스가 수정한 방안인데 “별로다”라고 말하는 즉시 그의 밥줄이 잘릴 게 뻔했다. “좋습니다! 완벽합니다! 대표님 말씀이 맞아요. 이 뒤에 첨가된 부분은 정말 제가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 내도 생각해내지 못할 아이디어 같습니다. 너무 놀랍습니다!” 비서는 과장된 표정으로 연기를 해나갔다. 호들갑이란 호들갑은 자기가 다 떨고 있는 것 같았다. “…” 이다빈은 그의 모습에 어이를 상실했다. 전지훈은 비서를 흘겨봤다. 적당히 하라고 눈치를 주는 것이었다. 전지훈의 눈빛을 알아차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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