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71화
“넷째야, 이 아비가 미안하다...”
여기까지 읽고 유생은 깜짝 놀랐다.
“이것은 할아버지가 아버지께 쓴 것입니까?”
아버지는 다가와 편지를 보고 눈살을 찌푸린 채 이해하지 못한듯했다.
“아버지에서 편지를 받은 적 없다.”
“유생아, 읽거라.”
유생은 계속 편지를 읽었다.
“어렸을 때 머리를 다쳐서 의원이 네가 멍청하다고 하더구나. 서당 선생도 네가 글을 배울 수 없다고 말했으니, 이 아비도 너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몇 년 동안 줄곧 잘 나갈 아들을 키우려 애쓰며 너에게 소홀히 했다. 이 아비는 불공평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틀렸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다른 자식들이 그렇게 뛰어나고 유능하니, 아주 기쁘더구나. 하지만 자랑으로 여기던 아이들이 내가 병이 났을 때 관심조차 하지 않았고, 오직 너만 매일 시중을 들고 고생도 마다하지 않더구나. 너한테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었지만, 이 아비의 건강이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을 듣고 그동안 너에게 얼마나 빚을 졌는지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내 몸은 하루가 달리 나빠졌고, 이 아비는 너를 보상해 주려 해도 늦었구나.”
“며느리의 물건은 모두 이 상자 안에 있고 다친 적 없었다. 이 아비는 집안 재산의 대부분을 너에게 물려주마. 이 상자는 우리 집안에서 나를 제외하고 며느리만 열 수 있다. 그러니 이 아비도 마음을 놓고 갈 수 있구나.”
“넌 참 착한 아이다. 하지만 기억하거라. 이 물건들을 네 형제들이 발견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언젠가 내가 눈을 감으면 어서 며느리와 아이를 데리고 유가를 떠나거라.”
“이 물건들로 충분히 편히 지낼 수 있을 것이다.”
편지를 다 읽자, 아버지는 눈시울을 붉히셨다.
유생의 마음도 착잡했다.
알고 보니 할아버지는 병이 났을 때, 이미 정신을 차리고 재산을 그들에게 남기셨다. 하지만 이 상자는 큰아버지의 손에 넘어갔다.
어쩐지 그동안 사촌들이 그들 일가를 경계하고 있었다.
아마 진작에 상의해서 상자 안의 재산을 차지하려 했을 것이다.
대충 계산해 보니 유가의 대부분 재산은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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