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장 끌려가다
“윤재찬 씨, 혹시 더 하고 싶은 말 있나요?”
차도준은 잔뜩 굳은 표정으로 윤재찬을 빤히 바라보았다.
윤재찬은 CCTV 영상을 보고 이미 잔뜩 겁을 먹고 있었다. 그런 그가 무슨 말을 감히 더 할 수 있겠는가? 윤재찬은 두려움에 온몸을 덜덜 떨며 바로 무릎을 꿇었다.
“대표님, 저 동영상은 가짜예요. 저는 절대 양세종의 핵심 기술을 훔치지 않았어요. 제가 새 회사에 가져온 기술은 모두 제가 일심전력으로 직접 연구 개발한 것입니다. 양세종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그는 여전히 궤변을 늘어놓았다.
순간, 나는 콧웃음을 터뜨렸다.
“정말로 당신이 연구한 거라면 왜 그렇게 두려움에 떨고 있는 거죠? 사실 이제 당신이 인정하든 말든 상관없어요. 증거만 경찰에 제출한다면 당신이 그동안 노력한 모든 것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겁니다. 그저 이제라도 죄를 인정한다면 처벌이 조금 가벼워질 뿐이죠.”
내 마지막 말을 들은 윤재찬은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런 그의 얼굴에는 당황함과 두려움이 역력했다.
굳은 얼굴로 양세종을 빤히 쳐다보던 그는 눈시울을 붉히며 울먹이기 시작했다.
“세종아, 난… 난 일부러 네 기술을 훔치려고 한 게 아니었어. 내가 애원하는 셈 치고 한 번만 봐줘. 내가 정말 경찰에 잡혀간다면 남은 내 인생은 망한 거나 다름없어. 너도 우리 집안의 상황을 잘 알잖아. 나한테 나이가 지긋하신 어른도, 아직 어린 아이도 있어. 게다가 우리 엄마는 아직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계셔. 만약 내가 잡혀간다면 우리 엄마와 내 아내는 어떻게 살아란 말이야?”
윤재찬은 겁에 질려 양세종 앞으로 기어가 그의 바짓가랑이를 잡아당기며 간청했다.
양세종은 그런 그를 말없이 빤히 쳐다보았다. 표정이 살짝 흔들리긴 했지만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걱정하지 마. 네가 감옥에 간다면 내가 대신 네 가족을 잘 돌볼 테니까. 넌 네가 한 일에 대해 반드시 대가를 치뤄야 해.”
그 말에 윤재찬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렇게 경찰에 신고한 후, 윤재찬은 결국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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