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과 양동생이 결혼하던 날, 나는 건물에서 뛰어내렸다. 전남편인 서진혁을 10년 동안 사랑했었던 나는, 가정적이고 현명한 여자를 좋아한다는 그의 말에 결혼 후 사업에서 손 떼고 전업주부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전남편은 열심히 일하는 여자가 가장 아름답다고 하면서 연약하지만 열심히 일하는 내 양동생을 마음에 품었다. 결혼하기 전, 나도 한때 국제적으로 유명했던 사업가였다는 것을 잊은 것 같았다. 우리의 혼인을 이어가기 위해 했던 나의 모든 말과 행동에, 그는 그저 나를 더욱 악랄한 여자라고 평가할 따름이었다. 나랑 이혼하기 위해 우리 가족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아이까지 유산되게 만들었지만 서진혁은 이건 전부 내가 양동생을 다치게 한 대가라고 말했을 뿐이었다. 기적처럼 찾아온 나의 두 번째 인생, 다시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굳게 맹세했다. 이런 남자, 나도 필요 없어.하지만 이혼협의서에 도장을 찍고 난 후, 전생에 나를 미워했던 서진혁은 무릎을 꿇고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한다. 그렇게 나는 전남편의 면전에서 그의 라이벌의 품에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