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장 누가 증거가 없대?
그는 잔뜩 분노하여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난 너를 정말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나한테 이런 짓을 할 줄이야… 이 짐승 같은 자식.”
그가 돌진하려는 것을 보고 나는 다시 그를 막았다.
“구체적인 상황은 제가 다 파악했으니 이제 저한테 맡기세요.”
나는 양세종에게 안심하라고 눈빛을 보낸 다음. 차가운 눈빛으로 윤재찬을 바라보았다.
“저희 손에 당신이 핵심기술을 훔친 증거가 있습니다. 윤재찬 씨, 기회를 한번 드릴게요. 만약 자발적으로 사람들 앞에서 당신의 절도 행위를 사과한다면 저는 경찰에 신고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기어코 결백을 주장한다면, 이 일은 경찰에게 맡기는 것이 나을 거 같네요. 하지만 그러면 당신의 새 직장과 평판에 영향을 끼치겠죠?”
말을 마치고, 나는 윤재찬 옆에 있던 대표를 힐끗 바라보았다. 조금 전까지 차도준과 이야기를 나누던 사장님이셨다.
그분은 워낙 똑똑한 사람인지라 지금 이 상황을 보고 마치 무언가를 깨달았는 듯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어 윤재찬의 어깨를 툭툭 쳤다.
“네가 가져온 핵심 기술은 네가 직접 개발했다고 나한테 말한 걸로 기억하는데, 설마 거짓말은 아니겠지?”
윤재찬이 막 무슨 말을 하려 했는데 차도준이 내 곁으로 다가왔다.
“전 연은하 씨 직원들의 성품을 믿습니다. 서진 그룹이 주최한 교류회에서 일어난 일이니 부디 이 일이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한마디로 차도준은 그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차도준이 나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윤재찬이 계속 이 일을 인정하지 않아 나중에 일이 더욱 크게 번진다면 분명히 그에게도 불리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윤재찬의 안색은 더욱 창백해졌다.
그는 이를 악물고 화를 내려는 듯했으나 현장에는 다른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에 가까스로 화를 삭이며 미소를 지었다.
“차 대표님, 그게 아닙니다. 제가 방금 한 말은 모두 사실입니다. 전혀 거짓말을 하지 않았어요. 양세종이 제가 핵심 기술을 훔쳤다고 말한 것은 순전히 저를 질투하기 때문이에요.”
일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그는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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