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장 협력 종결
나는 부모님 앞에서 운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런 내가 이렇게 우는 걸 보고 두 사람은 내가 밖에서 무슨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엄마는 한 손으로 내 등을 토닥이며 말을 이어갔다.
“은하야. 울지 말고 무슨 속상한 일이 있으면 바로 엄마한테 말해. 엄마가 꼭 너를 도와 해결해 줄 거니까.”
이에 질세라 아빠도 내 어깨를 잡고 한마디 했다.
“서진혁 그 자식이 너를 괴롭힌 거야? 내가 당장 그 자식을 혼내주고 말 거야.”
그 말에 엄마는 우리 아빠를 빤히 노려보았다.
“진정하고 먼저 은하 말 좀 들어봐요. 걸핏하면 왜 그렇게 폭력적으로 구는 거예요?”
“은하가 밖에서 괴롭힘을 당했는데 어떻게 진정하란 말이야?”
두 사람은 여전히 이렇게 말다툼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니,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나는 코를 훌쩍이며 어젯밤과 전날 서진혁이 나에게 했던 일들을 그들에게 알려주었다. 그와 이혼할 생각이란 것까지 전부 다.
내 말을 듣고, 두 사람의 얼굴은 금세 굳어지고 말았다. 아빠는 지금 당장 서진혁을 불러 혼쭐을 내려고 했지만, 엄마가 그런 아빠를 애써 제지했다.
잠시 후, 엄마는 내 손을 꼭 잡고 한마디 했다.
“네가 그렇게 결정한 이상, 엄마 아빠는 네 선택을 지지할 거야. 은하야,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해서는 안 돼. 서진혁 그놈이 또 감히 너를 괴롭힌다면 당장 엄마한테 얘기해. 알겠지?”
엄마의 잔뜩 찌푸린 미간을 보고, 순식간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나는 어릴 적처럼 엄마의 어깨에 기대어 애교를 부렸다.
“네, 알겠어요.”
내가 아직 밥을 먹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엄마는 직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요리를 몇 가지 해주었다.
밥을 먹다가 문득 무슨 생각이 떠올라 다급하게 한마디 했다.
“참, 아빠. 우리가 최근에 유성 그룹과 협력하여 서쪽 땅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잖아. 그걸 당장 중단해 줘. 유성 그룹은 이 프로젝트에서 엄청난 이익을 얻을 거야. 그 돈을 유성 그룹에 그냥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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