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장
"윤 변호사님."
윤호진이 고개를 돌려 그녀의 얼굴을 보며 망설였다.
강수연이 눈치채고 물었다.
"할 말 있어?"
윤호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출장 가야 해, 그래서 요 이틀 네가 나 대신 동물병원에 가서 쿵이 보살펴줘."
"그래, 괜찮아, 나한테 맡겨."
강수연은 흔쾌히 동의했다. 지금 윤호진이 쿵이를 키우고 있지만 그녀한테는 쿵이가 여전히 그녀의 자식이었다.
윤호진이 감사 인사를 건넸다.
"돌아와서 밥 살게."
엘리베이터가 도착했고 강수연이 걸어 들어가 뒤돌아 웃으며 말했다.
"아니야, 내가 원해서 쿵이 보살피는 거야."
윤호진은 더 말하지 않고 카톡으로 자기 집 비밀번호를 보내주었다.
문자를 본 순간, 강수연은 놀랐다. 이렇게 바로 비밀번호를 알려준다고? 아주 경계심이 없네.
...
결혼이 파탄 났다는 소문을 깨트리려고, 자선 연회에서 "입맞춤"한 사진이 심성 그룹의 추동하에서 바로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심성 그룹에서 준비한 사람들이 여론을 몰아갔기에 여론은 즉시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다.
소인아가 몸이 안 좋아서 계속 집에서 쉬고 있었다. 심심해서 휴대폰을 보았는데 마침 그 기사를 보게 되었다.
심지운과 강수연이 "입맞춤"하는 사진을 보자 그녀는 순간 얼굴이 창백해졌다.
놀라움과 동시에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고 아파서 눈시울이 새빨개졌다.
그걸 알 리가 없는 심지운은 별장에서 나왔다. 오늘은 그가 쉬는 날이었기에, 소씨 저택에 가서 소인아를 보려고 했다.
소인아가 도시 남쪽에 있는 찐빵을 좋아하기에 그는 한 바퀴 돌아 찐빵을 사서 소씨 저택으로 향했다.
소씨 저택 하인들이 그를 보더니 자연스럽게 위층으로 안내했다.
그는 노크하지 않고 바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네가 제일 좋아하는 찐빵 사 왔어, 너..."
문을 열자 심지운은 진한 알코올 냄새를 맡았다.
고개를 들어 보니 소인이가 침대에 앉아 있었는데, 바닥에 빈 술병이 여러 개 널브러져 있었다.
그녀는 눈이 새빨개졌고 얼굴에는 아직 마르지 않은 눈물줄기가 있었다.
심지운은 미간을 찌푸리고 재빨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