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장
그녀가 반응하기도 전에 윤호진이 그녀의 두 손을 잡고 벽에 밀어붙였다.
"이게 이혼하겠다는 결심이야?"
그의 목소리는 아주 묵직하고 싸늘했다.
강수연은 그와 벽 사이에 갇혔다.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상대방의 뜨거운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는데 은은한 술 냄새도 났다.
윤호진은 눈빛은 점점 깊어져서는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는데, 그의 눈에 의아해하는 강수연의 모습이 비쳤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눈살을 찌푸리고 그와 눈을 마주쳤다.
"뭐 하는 거야, 이거 놔."
윤호진은 여전히 그녀의 손을 잡고 차갑게 말했다.
"내 말에 대답해."
"내가 왜 답해야 하는데?"
그의 따지는 듯한 말투에 강수연은 불쾌해서 그를 노려보았다.
"내가 무슨 일 하든 너한테 설명할 필요 없잖아?"
윤호진은 낯빛이 어두워졌다.
"난 네 이혼 변호사야."
"내가 위탁을 철회하지 않은 이상, 무조건 이혼하겠다는 거야, 그리고 다른 건 네 알 바 아니야."
강수연도 마찬가지로 표정이 굳어졌다.
"그건 내 사적인 일이야, 알려고 하지 마."
강수연은 그한테 잡힌 두 손을 뿌리치고 그를 밀어내고 뒷걸음쳐서 거리를 두었다.
"네 본업이나 잘해, 이런 선 넘는 행동은 두 번 다시없었으면 좋겠어."
말을 마친 강수연은 뒤돌아 떠났다.
연회장으로 돌아와서도 그녀의 기분은 풀리지 않았고 낯빛이 안 좋았다.
심지운이 그녀의 곁에 가서 그녀를 보며 걱정스레 말했다.
"어디 불편해? 낯빛이 안 좋은 것 같아."
강수연은 심지운을 보자 그가 그녀의 동의 없이 하마터면 자신한테 입맞춤할 뻔했다는 게 생각나 기분이 더 안 좋아졌다.
오늘 아주 정말 재수가 없네, 만난 두 남자가 다 이상해.
한 사람은 자기 멋대로 하고, 다른 한 사람은 괜히 참견이나 하고 말이야.
그녀는 표정이 차가워져서 담담하게 말했다.
"괜찮아."
"정말 괜찮아?"
심지운은 그녀의 손목이 빨개진 걸 보았다.
"손 왜 그래?"
강수연은 본능적으로 손을 뒤로 숨겼다.
"손 씻을 때, 너무 힘줘서 그래."
심지운은 그녀의 손목을 한참 바라보았는데 이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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