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장
왔으니 저녁을 먹고 가야 했다.
"너희 둘은 TV 보고 있어, 내가 맛있는 거 해줄게."
문초연은 과일을 테이블에 놓고는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으로 향했다.
"아줌마, 제가 도와드릴게요."
윤호진이 따라 들어갔다.
민하정은 요리를 할 줄 모르기에 쿵이를 안고 거실에서 TV를 보았다.
주방, 노을이 창문을 타고 주방에 흘러 채소를 다듬고 있는 윤호진의 얼굴을 비추었다. 날카로운 그의 옆모습을 부드럽게 비춰주었다.
문초연은 윤호진을 보며 자상한 눈빛을 하고 말했다.
"호진아, 너도 나이가 있잖아, 이제 결혼 생각해야지. 하정이 봐봐... 몇 년간 계속 네 주위를 맴돌잖아, 여자애를 계속 기다리게 하는 건 아니지 않아?"
결혼을 재촉하는 건 적령기인 국민들이 영원히 피할 수 없는 주제였다.
윤호진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지금 사업이 상승세예요, 아직 생각 없어요."
채소를 씻던 문초연은 멈칫하고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너 혹시 아직도 수연이 그 계집애 찾고 있어? 요즘 소식 있어?"
윤호진은 눈을 반짝이더니 입술을 오므렸다.
"아직이요."
"5년이나 찾았는데 아직도 소식이 없어? 경윤성이 수연이 고향 아니야? 여기서도 못 찾을 줄은 몰랐네."
문초연은 깊은숨을 내쉬고 또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할 생각이야? 계속 찾을 거야?"
윤호진은 손에 쥔 채소를 보며 말했다.
"될 대로 되라죠."
그의 모습을 보자 문초연은 마음이 아팠지만 어찌할 수가 없었다.
"너도 참, 그때 그렇게 흥분하지 말았어야지, 어떻게 사진 몇 장만 보고 수연이가 널 배신했다고 생각할 수 있어? 수연이는 내가 잘 알아, 절대 그런 짓을 할 애가 아니야, 분명 무슨 사정이 있었을 거야."
윤호진은 매년 문초연한테서 그 잔소리를 몇 번씩 들어야 했다.
그는 묵묵히 들으며 아무 말하지 않았지만 마음은 아주 복잡했다.
저녁을 먹고 나서 그는 고양이를 안고 문초연과 작별 인사를 했다.
문초연이 문어귀에서 그들을 아쉬워하며 배웅했다.
"내가 한 밥 먹고 싶으면 와."
윤호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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