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장
윤호진의 훤칠한 얼굴에는 별다른 표정이 없었고 그저 대충 대답했다.
"괜찮아."
민하정은 그의 손을 잡고 걱정스럽게 말했다.
"국내 의사 선생님들이 못 고치면, 우리 해외로 가자, 내가 이미 의사하고 있는 친구한테 유명한 정신과 의사를 알아봐 달라고 했어.
윤호진은 손을 빼며 아무런 표정 없이 여전히 덤덤했다.
"나중에 다시 얘기해."
손이 비었기에 민하정은 속상했지만 바로 기분을 고쳤고, 얼굴에는 여전히 보기 좋은 미소가 어려있었다.
"참, 오빠, 내가 초연 아줌마 뵈러 갔었어, 아주 건강하시더라고."
윤호진의 차가운 눈빛에는 부드러움이 살짝 어렸다.
"그동안 자주 보러 가줘서 고마워."
민하정은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었다.
"오빠는 일도 바쁘고 출장도 가잖아, 시간 있으면 뵈러 간 거야, 별거 아니야."
"참, 맞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잘생긴 그를 보며 말했다.
"쿵이가 거의 한 달이나 오빠 못 봤어, 지금 초윤 아줌마한테서 끼니 걱정은 안 하지만, 오빠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아, 매일 문어귀에 엎드려서 오빠가 데려오길 기다렸다.
쿵이는 윤호진이 입양한 고양이었다. 얼마 전에 그가 출장 가면서 잠시 초윤 아줌마한테 맡겼는데, 돌아와서는 일이 바빠서 쿵이를 데리러 가지 못했다.
지금은 별로 안 바빴다. 오후에 일도 없고 이 틈을 타서 엄마도 보고 쿵이도 청하음으로 데려오려고 했다.
민하정은 그의 생각을 읽고는 자연스럽게 조수석 문을 열고는 뒤돌아 그를 보며 눈을 깜빡이며 익살스럽게 말했다.
"나 오늘 운전 안 했어, 오빠가 쿵이 데리고 나서, 날 집에 데려다줘도 괜찮지?"
윤호진은 더 말하지 않고 긴 다리로 차를 돌아 운전석에 앉았다.
초윤 아줌마의 이름은 문초윤이었고 운성 복지원의 원장이었다. 윤호진은 고아였다. 아직 젖도 끊지 않았는데 복지원 문 앞에 버려졌는데, 원장이 그가 딱해서 그를 직접 키워준 것이었다.
친엄마는 아니었지만 친엄마보다 더 잘해주었다.
문초연이 정년퇴직하자 윤호진이 운성에서 경윤성까지 모셔왔다.
문초연은 지금 고양이를 안고 그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