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장
강수연은 멈칫했고 자기도 모르게 손을 움켜쥐었다. 왜 결혼했냐고...
5년 전 윤호진이 매정하게 헤어지자고 했는데, 하필 집에 비가 밤새 새서, 엄마가 심장병이 발병하셨는데 최대한 빨리 수술을 해야 했다.
그녀는 엄마한테 기증해 줄 심장을 찾기 위해 경윤성에 돌아와서 심운봉의 도움을 받아 엄마를 구했었다. 그 은혜를 갚을 길 없었는데 심지운이 교통사고를 당해 일어설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이건 모두 그녀의 사적인 일이라 윤호진한테 알려줄 필요가 없었다. 아무도 전 애인한테 순조롭지 못한 자기 인생을 알려주고 싶지 않을 테니까.
그녀는 천천히 답했다.
"당연히 사랑하니까."
윤호진은 눈빛이 어두워졌다.
"그렇게 사랑하는데, 왜 이혼해?"
강수연은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다.
"걔가 결혼을 배신했으니까, 그리고... 내가 안 사랑하니까."
사랑하면 같이 있고, 사랑 안 하면 헤어진다는 그거야?
그럼 그때 배신하고 말도 없이 떠난 것도,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안 사랑해서 그런 거였겠네.
윤호진은 입꼬리를 올리고 비웃었다.
"네 사랑은 정말 대수롭고 가볍네."
강수연은 바로 반박했다.
"윤 변호사님도 피차일반이야."
그러고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이 세상에서 오래갈 만한 사랑이 어디 있겠어..."
윤호진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강수연의 말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무슨 뜻이지?
강수연은 더는 과거를 운운하고 싶지 않아, 붕대를 감은 그의 오른손을 보며 진지하게 말했다.
"오늘 일은 감사했어, 나중에 선물 보내줄게, 하지만 앞으로는 위험한 일 하지 마, 내가 못 갚을까 봐 겁나."
그러고는 일어나 문을 열고 말했다.
"시간이 늦었어, 윤 변호사님, 얼른 가서 쉬시죠."
그 말을 듣자 윤호진은 낯빛이 어두워져서는 가만히 앉아 있었다.
강수연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이제 곧 12시야, 집에 안 가?"
"내가 널 구해주다가 다쳤는데, 고맙다는 말이랑 선물로 퉁치려고?"
윤호진은 눈을 게슴츠레 뜨고는 불만에 차서 말했다.
"은인을 이 따위로 대하는 거야?"
강수연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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