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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장

B팀과 C팀은 가까운 위치에 있어 누군가의 제안으로 B팀에서도 송연아의 차를 마시러 오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촬영장은 점점 친구들끼리 모임을 가진 듯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변했지만 오히려 촬영 효율이 높아져 감독들은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다. “사실 내가 너한테 매니저 좀 해달라고 부탁한 건... 무서워서 그랬어.” 육현아가 송연아 옆으로 다가와 속삭이듯 말했다. “무서워서? 뭐가?” 송연아는 차를 끓이던 손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내가 결혼하기 전에 들어갔던 작품에서 되게 유명한 여자 배우가 있었는데 신인을 엄청 괴롭혔었어. 내가 그 대상이었고.” “너 같은 성격이 당하고만 있었단 말이야?” “그 배우는 정말 뒷배경도 탄탄하고 수법도 악랄했거든. 나는 그냥 찍히는 바람에 아무 말도 못 하고 촬영이 끝날 때까지 속으로만 삼켰지. 그 작품 찍고 나서 아예 연기가 싫어져서 은퇴하고 결혼까지 해버렸어. 그래서 이번에 다시 들어올 때 정말 겁이 났어.” “근데 이번 팀 분위기는 괜찮잖아. 너도 배우들이랑 스태프들이랑 잘 어울리고.” “그건 네 덕분이야. 네가 나를 잘 끼워줬고 다들 네 체면 때문에 내가 실수해도 이해해 주고 도와주잖아.” 송연아는 끓인 차를 한 잔 따라 육현아에게 건넸다. “시작이 좋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연기에 집중해. 그리고 기억해. 무슨 일이 생기든 내가 널 도울 거라는 걸.” 육현아는 감동한 듯 그녀를 껴안았다. “정말 고마워, 연아야. 그나저나 이정호가 널 포기한 건 걔 평생 최대의 실수일 거야.” “그놈 얘기 좀 하지 마. 듣기만 해도 구역질 나니까.” C팀은 순조롭게 촬영을 이어갔지만 A팀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촬영이 계속 지연되다 보니 중단될 위기에 처하기까지 했다. 어느 날 조감독이 다급히 찾아와 말했다. “A팀 배우들이 다들 화가 잔뜩 나 있대요. 설기환 감독님께서 이 차 이야기를 듣고 재미있다면서 하루만 A팀에서 차를 끓여주면 안 되겠냐고 하시네요.” 송연아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언제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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