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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장

송연아는 새벽에 목이 말라 잠에서 깼다. 깨질듯한 머리를 부여잡고 몸을 일으킨 송연아는 갑자기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옆자리를 더듬었고 옆에 잠들어있는 육현아를 발견하고 나서야 한시름 놓고는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한 후 거실에 물 뜨러 나갔다. 물을 마신 송연아는 그대로 거실 바닥에 누웠다. 깊은 밤, 바닥에 누워있는 게 살짝 추웠던 송연아는 갑자기 서강호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전화를 걸었고 바로 전화를 받은 서강호가 먼저 입을 열었다. “왜요?”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서강호의 목소리는 부드럽기 그지없었다. 송연아는 입을 열고 싶었지만 술을 먹어서 그런지 딸꾹질이 먼저 나왔다. “나... 끅... 보고... 싶어요...” 서강호가 멈칫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빨리 집으로 돌아갈게요.”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뭔데요?” “강아지 한 마리 길러도 돼요?” “매일 강아지 똥 치워줄 수 있냐고 물은 거 맞죠?” “네?” 사실 송연아는 그저 강아지를 길러도 되냐고 물어보고 싶었다. 어릴 적부터 송연아네 집은 강아지를 길렀고 12년을 함께 생활하다가 송연아가 고등학교로 올라간 해에 죽어버렸다. 그 뒤로 늘 한 마리 더 기르고 싶었지만 이정호가 강아지를 싫어해 기를 수가 없었다. “알았어요. 내가 목욕도 시켜주고 털도 빗겨주고 똥도 치워주고 밥도 먹여주고 다 할게요. 연아 씨가 좋아하면 그걸로 됐어요.” 이 말을 듣는 순간 송연아는 감정이 북받쳐 올라 울음이 나올 것 같았다. “강호 씨 정말 좋은 사람 같아요.” “착하지. 얼른 자요.” “네. 집에서 기다릴게요.” 회의실. 각 부서 담당자가 숨을 죽이고 대표인 서강호가 통화를 끝내길 기다렸다. 조금 전까지 서강호의 날카로운 질문에 쩔쩔매던 기술 부서 담당자가 서강호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듣고 갑자기 울고 싶어졌다. 똑같은 사람인데 온도 차이가 커도 너무 컸기 때문이다. 그는 꺼지라고 해도 좋으니 단 한 순간이라도 대표인 서강호가 부드럽게 대해줬으면 했다. 아니, 사실 당장 여기를 뛰쳐나가고 싶다는 말이 더 정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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