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장
송연아가 육현아를 힐끔 째려보더니 스탠드로 향했다.
“연아야. 나는 너 사기꾼 만났을까 봐 그러지. 인터넷에 보면 사기 결혼한 사람 많잖아. 너도 조심해.”
스탠드로 가서 앉자 바텐더가 술 두 잔을 만들어줬다.
“사장님은 어디 갔어요?”
육현아가 물었다.
“주방에 계세요. 오늘은 좀 바빠서요.”
육현아가 술집을 빙 둘러보더니 마음에 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허기태 씨 안목이 좋네요. 인테리어가 너무 분위기 있는데요?”
“미인이 칭찬해 주니 기분이 좋네요.”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은 허기태가 뒤에서 걸어 나오더니 손을 깨끗하게 닦고 나서야 육현아에게 손을 내밀었다.
“집에 돌아온 거 환영해요.”
육현아가 멈칫하더니 웃으며 허기태의 손을 툭 쳤다.
“나는 운성시를 집으로 생각하는데 운성시는 나를 서먹해하더라고요.”
허기태가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요. 몇 년 있으면 친해질 거예요.”
허기태가 서쪽 룸을 가리키며 말했다.
“스카이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안에서 손님 접대하고 있는데 일단 내가 들어가서 인사하고 소개해 줄게요.”
육현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룸으로 향하던 허기태가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송연아에게 말했다.
“오늘 온서우 씨가 룸을 예약했는데 정호도 같이 왔어요. 혹시 마주치기 싫으면 옥상 테라스로 가 있어요. 지헌이 곧 도착할 거예요.”
허기태가 신경 써주자 송연아는 마음이 따듯해졌다.
“네.”
테라스에 다른 고객은 없었다. 송연아는 육현아가 걱정되어 제일 바깥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술집 안쪽에서 허기태를 기다리고 있는 육현아에게 인사했다.
육현아가 송연아에게 화이팅하는 제스처를 취하자 송연아도 같은 제스처를 취하며 힘을 북돋아 줬다.
테라스는 매우 조용했고 사방이 불빛으로 가득했다. 앞에 놓인 어두운 랜턴과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에 마음이 차분해진 송연아는 사진 한 장을 찍어 서강호에게 보내줬다.
서강호도 사진을 한 장 보내왔다. 고층 빌딩에 아침 햇살이 깃든 사진이었다.
[타일 다 깔았어요. 이제 가구를 사들일 차례에요. 혹시 컴퓨터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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