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장
“아직도 그 일 때문에 그러는 거야? 몇 년이나 지났는데 그래. 나를 봐서라도 한 번만 고개 좀 숙여봐.”
“일이 있어서 먼저 들어가 볼게.”
이정호가 가려 하자 온서우가 얼른 이정호의 팔을 잡으며 애원했다.
“정호야, 나 좀 도와줘. 내가 슬퍼하면 너도 싫을 거 아니야.”
이정호가 한숨을 내쉬더니 결국 자리를 뜨지 않았다. 이때 안명희가 룸에서 나오더니 이렇게 말했다
“두 사람 어떻게 된 거야. 여기까지 데려왔는데 들어오지 않고 밖에서 이러고 있어.”
온서우가 이정호를 끌고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지금 진행하는 그 프로젝트도 다시 얘기해 볼 수 있잖아.”
“더 얘기할 거 없어.”
안명희가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송연아를 힐끔 쳐다보더니 입을 열기도 전에 미소를 지었다.
“연아 씨, 혹시 아까 그분과 아는 사이에요?”
송연아는 안명희가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 몰라 미간을 찌푸리는데 안명희가 갑자기 더 크게 웃더니 온서우에게 오라고 손짓하며 말했다.
“하하하. 서우야. 연아 씨 좀 봐봐. 너무 우습다.”
온서우도 그제야 반응하고는 송연아가 걱정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연아야, 어떡해. 나는 네가 또 마녀사냥당할까 봐 무섭다.”
육현아가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
“둘이 무슨 콩트 해? 갑자기 웃긴 왜 웃는 건데?”
안명희가 육현아를 째려보더니 송연아를 보고는 웃음을 꾹 참으며 말했다.
“별빛 정원 8호 별장, 연아 씨 약혼자가 사준 거라고 했나요?”
송연아가 미간을 찌푸렸다. 송연아는 말한 적 없는 사실을 안명희가 안다는 건 온서우가 그렇게 전했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아까 그 사람을 모른다고요?”
“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뭐죠?”
“저 사람이 바로 별빛 정원 8호 별장의 주인이에요.”
송연아는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해 넋을 잃었다.
“그렇다는 건 영헌이가 그쪽 약혼자라는 건데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거예요, 없는 거예요. 영헌이 강씨 가문 사람이에요. 강씨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모르는 건 아니죠? 선박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부동산, 과학기술, 엔터테인먼트까지 섭렵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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