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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장

“송 선생님, 이유 없이 해고를 당했는데 가만히 있을 건 아니죠? 당연히 따져야죠. 그래도 안 되면 아예 폭로해 버려요.” 조슬기는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러자 송연아는 서랍에서 과자가 담긴 큰 봉투를 꺼내 조슬기에게 건넸다. 너무 바쁠 때면 끼니를 챙길 겨를이 없기에 배고픔을 달래려고 미리 간식들을 준비하곤 한다. 송연아는 군것질하는 습관이 없어 이 간식들은 조슬기를 위해 준비한 거나 다름없다. “절대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면 안 돼요. 그러면 저 사람들이 선생님을 만만하다고 계속 괴롭힌다니까요?” 다급함에 발을 동동 구르는 조슬기를 보며 송연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다 읽어보고 사인한 거예요. 보상이 괜찮더라고요.” “선생님.” “사실 그만둘 생각이 있었어요.” 송연아는 어깨를 으쓱였다. “운성 병원은 이씨 가문 소유잖아요. 이정호가 깨끗하게 정리하려면 운성을 떠나는 게 맞아요.” 그 말을 듣고서야 조슬기는 마음이 누그러졌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 “잠깐 쉬려고요. 일은 나중에 다시 찾아야죠.” 조슬기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을 삐죽였다. “워커홀릭이 일은 쉰다고요?” “맞아요.” 송연아는 한숨을 내쉬었다. “저 곧 결혼해요. 당분간은 신혼집 인테리어에 몰두하려고요.” 조슬기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결혼한다고요? 이정호랑 헤어진 지 얼마 안 됐잖아요. 누구랑 결혼해요?” “숙모 소개로 알게 된 분이에요.” 송연아는 짐을 정리한 후 의사와 간호사들을 찾아가 인사를 건넸고 그들은 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었다. 밝게 웃으며 작별 인사를 고했지만 그들은 송연아가 애써 밝은척하고 있다는 걸 눈치챘다. 조슬기는 병원 입구까지 송연아를 배웅했다. “절대 남자를 믿으면 안 돼요. 알겠죠?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줘요.” 송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연락할게요.” 조슬기는 달려가 송연아를 끌어안았다. “병원에 송 선생님이 없다는 생각만 해도 출근이 싫어지네요.” “인테리어 끝나면 놀러 와요.” “꼭 갈게요.” 송연아는 곧장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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