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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장

얼버무리던 그녀는 깊이 숨을 들이마시더니 결심한 듯 말했다. “도준아, 나 너 정말 좋아해.” “박시아와의 일로 네가 많이 힘들었던 거 알아. 그래도 한번 해보고 싶어. 내가 너를 정식으로 좋아해도 될까?” 갑작스러운 고백에 나는 잠시 얼어붙었다. 몸이 굳어졌고 눈빛은 어두워졌다. “미안해, 김아진. 난 아직 지난 그 감정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어. 지금은 연애할 생각이 없어. 일에만 집중하고 싶어.” “그래서 지금 당장은 대답을 해줄 수 없을 것 같아.” 나의 거절에도 김아진은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밝게 웃으며 말했다. “괜찮아. 네 생각 이해해. 나는 기다릴 수 있어.” 그녀의 고백은 내 마음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지금 내게는 더 중요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감옥에서 나는 5년을 허비했다. 제대로 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더 큰 압박을 줘야 했다. 그날 나는 박시아의 지분 양도서를 들고 다시 로엘 그룹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의외로 그동안 박시아가 회사를 꽤 잘 운영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마도 비서가 미리 박시아에게서 소식을 들었는지 내가 회사에 들어서자마자 비서는 바로 나를 맞이했다. “대표님, 회사로 돌아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주주들이 회의실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쪽으로 오시죠.” 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 비서를 따라 회의실로 향했다. 그런데 내가 회의실에 발을 들이자 활기찼던 분위기가 갑자기 무겁게 가라앉았다. 가운데에 앉은 나는 무표정하게 주주들을 훑어보며 말했다. “여러분, 오늘부터 제가 로엘 그룹의 새로운 대표를 맡게 되었습니다.” “박 대표가 회사를 어떻게 운영했는지는 상관없습니다. 이제부터 제가 이끌어갈 테니 제 방식대로 일하셔야 할 겁니다.” 내 말이 끝나자 주주들 사이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왼쪽 상단에 앉은 주주가 먼저 입을 열었다. “대표님, 앞으로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지요?” 나는 신중한 표정으로 새 게임 계획서를 책상 위에 올려두고 주주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미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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