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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장

심자영이 면을 들고 옆집으로 가자 주경민은 마음이 아주 씁쓸했다. 심자영이 전에 그를 위해서 이런 걸 했었는데 지금 그녀의 관심의 상대가 바뀌었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해 이러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팠고, 질투 나 미칠 것 같았다. 주경민은 심지어 감히 더 회상하지 못했다. 전에 그가 강유리와 심자영의 앞에서 애정행각을 펼치면서 다정하게 굴었을 때, 그녀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지 상상도 되지 않았다. 분명 모든 게 가짜였지만 그는 말할 수 없었다. 이렇게 된 건 모두 그가 자처한 것이었다. 심자영은 면을 주고 나서는 강도현한테서 더 머무르지 않고 바로 돌아왔다. 아주 짧은 몇 분이었지만 주경민한테서 한평생을 보낸 것처럼 힘들고 길게 느껴졌다. 심자영이 들어오자 주경민은 애써 미소를 지으며 밥 먹자고 했다. 그는 갈비를 두 개 집어 심자영의 그릇에 덜어주고는 기대에 차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네가 전에 오빠가 한 탕수갈비 제일 좋아했잖아, 예전이랑 맛이 똑같은지 먹어 봐 봐." 심자영은 갈비를 들고 한 입 베어 먹었는데 너무 달았고, 먹고 나자 오히려 쓴 느낌도 들었다 지난번에 주경민이 직접 만든 탕수갈비를 먹은 게, 4년 전이었다, 강유리가 주씨 저택에 오기 전이었다. 그 후로는 주경민이 직접 요리를 해준 적이 없었다. 아마 너무 오래 안 해서 솜씨가 서툴어졌나 봐. 심자영은 갈비를 삼키고는 고개를 들어 주경민을 보며 웃었다. "응, 예전처럼 맛있어." "맛있으면 많이 먹어, 앞으로 오빠가 자주 해줄게." 주경민은 기뻐하면서 심자영한테 음식들을 집어주었다. 그는 그녀가 자신의 만든 음식을 먹는 거로도 충분히 만족하는 것 같았다. 그가 갈비를 한 입 베어 먹자 미소가 점점 굳어졌다. 예전의 맛이 전혀 아니었다. 주경민은 순간 슬픈 느낌이 들었고 고개를 숙여 촉촉해진 눈을 가렸다. 그는 심자영한테 이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밥을 먹고 나서 심자영은 주경민을 그녀가 서재로 쓰던 방에서 자게 했다. 그 방은 원래 안방이었고 안에 일인용 침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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