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동안 명의상의 오빠를 15년이나 짝사랑해온 심자영.
어릴 적부터 주경민은 그녀를 아낌없이 사랑하며 한 번도 힘든 일을 겪게 하지 않았다.
그 노골적인 편애에 용기를 내어 고백한 심자영, 돌아온 건 그의 차가운 한마디 었다.
"너 정말 역겨워."
주경민은 서둘러 약혼식을 올렸고 약혼녀가 심자영을 괴롭히는 것도 묵인했다. 그 순간, 심자영의 마음은 산산이 부서졌고, 미련 없이 떠났다.
하지만 다른 남자의 품에서 행복해 보이는 그녀를 본 주경민은 미친 듯 후회하며 돌아와 달라고 사정한다.
그러나 그녀의 사랑은 모두 타버렸고, 그 자리에서 더는 그를 기다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