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장
신태욱의 소리가 들리자 심자영은 미안해하며 말했다.
"신 선생님, 죄송해요, 휴식에 방해됐네요. 제 친구가 아픈데 계속 열이 안 내려요, 집에 진료 올 수 있는 마을 병원이나 진료소가 있을까요?"
"아파요? 심각해요?"
"비를 맞아서 그런 것 같아요, 어제부터 계속 열이 안 내려요, 약 먹였는데도 소용없어요."
신태욱은 몇 초간 침묵하다가 갑자기 말했다.
"주소 줘요, 제가 가라고 할게요."
"너무 신세 지는 겁니다, 제가 연락할게요."
신태욱은 그녀가 자신한테 신세 지기 싫어서 그러는 걸 알고 있었다.
"전화 한 통하면 되는 건데요, 주소 보내줘요, 바로 사람 보낼게요."
심자영은 그가 직접 진료소나 병원에 전화해서 의사를 보낸다고 생각했기에 더 거절하지 않고는 얼른 감사 인사를 건넸다.
신태욱은 주소를 알고 나서 바로 사람을 보냈다.
심자영은 휴대폰을 거두고 강도현 안방으로 돌아갔다. 강도현이 침대에 기대 음식을 먹고 있었는데, 별로 입맛이 없어 보였다.
그녀가 들어오자 강도현이 고개를 들어보았다.
"통화 다 했어요?"
심자영은 그한테로 걸어가며 어젯밤 남긴 식기를 정리하며 말했다.
"네, 조금 이따 의사 선생님이 올 겁니다, 먼저 먹고 있어요, 저 나갔다 올게요."
그러고는 뒤돌아 가려는데, 갑자기 누군가 손목을 잡은 것 같았다.
남자의 뜨거운 체온이 그녀의 피부를 타고 스며들었기에, 심자영은 허리를 곧게 펴고 뒤돌아 보았다.
두 사람이 잡고 있는 곳에 그녀의 시선이 머무르자 강도현은 얼른 손을 거뒀다. 그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눈빛으로 심자영을 빤히 바라보았다.
"방금 의사 선생님 부르려고 전화한 거예요?"
"네."
심자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고 방에서 죽는 걸 볼 수는 없잖아?
심자영은 솔직하게 말했고 별다른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강도현한테 몇 번 신세를 진 것 같아 갚아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두 사람이 지금 이웃이었고 서로 도와야 할 시기 었다. 나중에 자신한테 무슨 문제가 생기면 강도현도 그녀를 도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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