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장
아침을 먹고 나서 주경민은 바로 아래층 소파에 앉아 심자영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그 익숙한 그림자는 나타나지 않았고 주경민의 자신감은 드디어 무너졌다.
그는 더는 진정할 수 없었고, 불안해 미칠 것 같았고 일분일초가 너무 고통스러웠다.
점심이 거의 되어가자 주경민은 더는 기다릴 수 없어, 휴대폰을 꺼내 어플에서 심자영의 휴대폰 위치를 추적했다.
그것도 전에 가을 소풍 때 사고를 당해서, 다시 그런 일이 생기면 바로 심자영을 찾을 수 없을까 봐 두려워서 설치한 것이었다.
휴대폰으로 조종하자 심자영이 아직 본 시에 있다고 위치가 나타났다. 주경민은 순간 안도의 숨을 쉬었고, 지도를 확대해서 구체적인 위치를 보려고 했는데 뒤에서 걸음소리가 들려왔다.
"민아, 공항에 안 가면 비행기 놓쳐, 안 갈 거야?"
강유리가 세 번이나 재촉했지만, 주경민은 매번 일이 있다면서 기다리라고 했다. 하지만 그녀가 내려올 때마다 주경민은 그저 소파에 앉아 있었다. 별다른 일이 없어 보였고 오히려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순간, 강유리는 뭔가 떠올랐다.
주경민이 설마 심자영을 기다리려고 안 가는 거야?
그 생각이 들자 강유리는 바로 경계하면서 일부러 주경민한테 귀띔해 주었다.
"방금 아버님이 전화 와서 재촉하셨어, 조 비서님도 이미 공항에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대, 일찍 출발하는 게 낫지 않아?"
주경민은 손을 멈칫했고 갑자기 얼굴에 싸늘한 눈빛이 스치더니 뭔가 떠올랐는지 휴대폰을 거두고는 일어섰다.
"응, 가자."
강유리는 살짝 안도의 숨을 내쉬고는 재빨리 주경민을 따라갔다.
공항으로 가는 내내 주경민이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았기에 원래 기뻤던 강유리고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민아, 자영이가 혹시 나한테 화나서 아직도 안 오려는 거 아니야?"
강유리는 주경민의 눈을 빤히 바라보며 떠보았다.
"걔가 어리광 부리는 거야, 너랑 상관없어."
주경민의 얼굴에서 아무런 감정도 읽을 수 없었지만 강유리는 주경민이 이상한 것 같았고 점점 더 불안해졌다.
"자영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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