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장
하지만 자신이 배려심이 깊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강유리는 여전히 걱정하는 척했다.
"그래도 네 동생이잖아, 아직 나이도 어린데, 무슨 일 생기면 어떡해, 걱정도 안 돼?"
주경민은 싸늘한 표정을 하고 말했다.
"내가 평생 책임져야 한다는 의무는 없어, 이제 성인이야, 자기 행동에 책임져야 해!"
강유리는 만족스럽다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민이 말이 맞아, 너무 자영이를 오냐오냐하면 안 돼, 아니면 다음에 또 마음에 안 드는 게 있을 때, 가출하겠다고 난리 치면 어떡해?"
"응."
주경민은 미간을 찌푸렸고 더는 이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아 눈을 감았다.
"나 잠깐 쉴게, 공항 도착하면 말해."
강유리는 자기 목적에 도달하자 주경민의 지금의 태도는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얼마 안 있으면 이 남자가 완전히 그녀의 것이 되기 때문이었다.
...
경찰서에서 나오자 이미 점심이 되었다.
심자영은 아무 말 없이 앞으로 걸어가는 강도현을 보며 재빨리 따라갔다.
"강도현 씨."
강도현은 멈춰 서서 귀찮다는 듯 그녀를 힐끗 보았다.
"또 왜요?"
심자영은 멈칫했다. 강도현이 그녀를 많이 "미워"하는 것 같아 보였다.
그녀는 공항에서 강도현이 자신을 처음 본 순간부터, 그런 의문이 들었었다. 하지만 강도현이 확실히 자신을 도와줬기에 심자영은 그런 의아함을 누르고 강도현을 바라보았다.
"점심이 됐는데, 제가 밥 사줄까요? 지갑 찾아준 보상으로요."
강도현은 그녀를 바라보며 눈썹을 치켜세웠다.
"우리 친해요? 아니면 그쪽이 이곳을 잘 알아요?"
심자영은 멈칫하고는 솔직하게 말했다.
"다 잘 몰라요."
"잘 모르는 걸 알면서..."
강도현이 말하고 있는데 호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하는 수 없이 꺼내 보았는데 낯빛이 순간 어두워지더니 바로 전화를 끊고 고개를 들어 심자영을 노려보며 경고했다.
"밥 안 먹을 거니까, 더는 따라오지 마요."
그는 휴대폰을 다시 넣고는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캐리어를 끌고 뒤돌아 가려고 했다.
심자영은 멀어져 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강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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